자신감과 그 믿음의 바탕은?

회사에서 일하지 않거나 적당히 눈치만 보는 사람들이 있을 때 어떻게 하나? 기관 내 문제가 있을 때도 계속해서 일을 해야 할지 사직할지에 대한 고민도 많아진다. 어찌하나?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 자신도 똑같이 적당히 눈치 보면서 월급 받고 퇴근 후 넷플릿스 보며 맥주 한두 병 마시는 것을 낙으로 삼고 살 것인지, 아니면 내 삶이기에 본질에 집중하며 일을 잘 하기 위해서 공부도 하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면서 살아 낼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그만 두지 않을 거라면 나는 후자가 맞다고 여긴다.

 

일하는 기관이 문제가 많을 때 방안도 몇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문제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문제가 문제인지도 모른 채 자신과 동화될 것이다. 둘째 그 문제를 바꾸어 보려고 노력하는 일이다. 쉽지 않지만 변화가 옳다면 최선을 다해 움직여 보는 것이다. 그래도 안 되면 쿨하게 사직하면 그만이다. 두번째가 옳다.

 

 

어제 달그락 방문한 선생님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었다. 제천에서 공무원분들과 청소년지도사 선생님 오셨다. 2시간 넘는 시간 동안 달그락 활동과 최근 청소년 현장에 관한 이야기 전해 드리면서 우리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많은 대화 가운데 울컥하는 분도 계셨다.

 

지난달 충북에 청소년지도사 선생님들 대상으로 1박2일 연수했었다. 그때 참여했던 공무원 중 두 분이 두 분을 달그락으로 모셔 온 것. 군산에서 하루 묵고 몇 곳을 돌아본 후에 돌아가셨다. 네 분 모두 달그락에 후원회원이 되어 주셨다.

 

점심에 회의가 있었고 오후에 모 학교 교장선생님 찾아 뵙고 대화 나누었다. 교육, 마을, 청소년, 교사와 활동가 등의 주요 키워드. 교장선생님과는 오랜만에 만났는데도 교육과 마을, 활동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자연스럽다.

 

선생님께서 모 단체 추천해 주셨고 인터뷰했는데 잘 통과 되어서 후원을 받게 됐다. 감사한 일이다. 이 돈과 6월에 단기 모금 준비 중이다. 돈이 모이면 달그락에 노후화된 집기들 모두 바꾸려고 준비 중이다.

 

저녁에 오랜만에 진로 위원분들과 식사했다. ‘달톡’이라는 달그락에 청소년진로콘서트 기획이 주요 안건인 모양이다. 오늘 진로팀에 자치기구 청소년 대표들도 위원회에 참가했다. 청소년이 학원 다녀왔다고 해서 옷차림이 운동복 비슷해서 “격투기 학원 다녀왔어요?”라고 물었는데.. 채린이가 빵 터졌다. “꺄르르 꺄르르~” 웃는다. 아이가 웃어주니 얼마나 기분이 좋은지. 내가 말만 하면 웃어주는 아이. 좋구먼.

 

5월 한 달이 순삭됐고, 6월도 곧 중순이다. 최근까지 DalGrack Giver305_ver2.로 신규 후원자 100명 모집 캠페인 중이다. 이번 주 마감이 된다. 위원회와 이웃들이 기버305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100명 꼭 될 것이다. 달그락 10년 운영하면서 한번도 목표를 벗어난 적이 없다. 신기하게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만큼 채워졌다.

 

이유가 뭐냐고? 자신감? 그런 거 없다. 그냥 매일을 그렇게(?) 살아가면서 그렇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고 갈 뿐이다. 그 믿음의 기저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모두가 채린이처럼 꺄르르 웃는 상상을 하면서 활동한다.

 

하루를 사는데 단순히 월급 받기 위해서만 아등바등 사는 삶은 시간이 갈수록 비참해 질 개연성이 크다. 일터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과 깊은 교감에서 서로를 응원하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행하는 모든 일이 뜻이 있고 복이 되는 삶이기를 바란다.

 

 

갑자기 안 하던 공부를 한다면서 시립도서관에 있다고 연락한 막내. 도서관 10시 문 닫는다고 태워 갈 수 있냐고 해서 퇴근 시간 맞춰서 데려왔다. 횡단보도 서 있는 나에게 “아빵 잠깐 있어봐.”라면서 사진 찍어 줌. 아래사진/ 참고로 위 사진은 우리 신규 후원자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