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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6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말라 어느 연인의 이야기. 남자는 여자에게 “나는 당신의 따뜻한 미소와 귀여움, 나의 많은 것을 수용해 주고, 나를 믿어 주며 잠자리도 좋아서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은 나를 사랑하는 이유가 뭘까요?” 남자가 물었다. 여자는 머뭇거리다가 “이유라고? 모르겠어요. 그냥.” 남자의 말을 해석하면 여자가 따뜻한 미소를 보이지 않고 귀여운 애교도 없으며, 수용도 안 하고 자주 비판하거나 잠자리를 거부하면 남자는 여자를 싫어하게 될까? 사람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 그 이유(근거)가 사라지거나 작아지면 사랑은 작아지거나 없어지는 것일까? 아니다. 사랑은 조건이 없다. 역사와 영화, 소설을 읽고 보더라도 사랑하게 되면 눈에 보이는 게 없다. 사랑하는 이를 위해 대신 죽기까지 한다. 이성 간의 사랑만을.. 2024. 3. 4.
마음방황, 자극 줄이는 새해가 되기를 밤 10시 다 되어 사무실 나와서 헬스장 갔다. 3, 40분이라도 걷고 들고 잡아당기기 위해서다. 운동하는 게 조금이나마 습관이 된 것 같다. 어찌 됐든 주에 3일 내외는 체육관 드나들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다. 스쿼트하고 역기 들 때 아무 생각이 없다. 그 순간이 좋아지고 있다. TV 안 본 지는 오래됐는데 OTT는 세 개나 보고 있다. 줄이거나 아예 끊어야겠다. 영화 보는 거 좋아해서 좋은 작품은 날 새며 본 적도 자주 있다. 요즘은 일정 때문에 자주 보진 못한다. 집에서 영화는 줄이거나 끊고 좋은 영화는 극장을 찾아야겠다. SNS도 활동 안내나 운영하는 네트워크 때문에 틈틈이 했었는데 조금씩 줄이고 있다. 새해에는 뇌와 가슴에 최대한 자극을 줄이는 삶을 살아 보려고 한다. 마음방황(mind wande.. 2023. 12. 14.
그 섬에 내가 있었네 “살고 싶다고 해서 살아지는 것도 아니요, 죽고 싶다 해서 쉽사리 죽어지는 것도 아니다. 기적은 내 안에서 일어난다. 내 안에 있는 생명의 기운을, 희망의 끈을 나는 놓지 않는다. 사람의 능력 밖의 세계를 나는 믿는다.” 김영갑 선생이 쓴 책의 마지막 문장이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알고 20여 년 동안 혼자서 제주에서 사진만 찍고 살았다. 10여 년 넘게 움막 같은 곳에서 기거했다. 사진만을 찍기에는 너무나 가난했지만, 자연과 벗하면서 평화로운 삶을 살아 냈다. 김 선생님 사진 한쪽은 처절하리만큼 외로움이 묻어 있다. 그런데 너무 깊은 평화가 있다. 사람보다는 제주의 자연에 흠뻑 빠져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다가 40대 루게릭병을 얻은 후 폐교를 얻어 을 만들고 50도 안 되는 나이에 이 땅을 떠난다. 그가 .. 2023. 9. 6.
자투리 시간이 삶을 만들어 내는 듯 오전에 급한 일 처리하다가 오후에 선생님과 대화했고, 6시가 다 되어 뒷산을 산책했다. 바로 체육관에 가서 스쿼트를 했고 역기를 들었다. 어깨가 아팠다. 잠을 잘못 잤는지 하루 종일 왼쪽 어깨가 결려서 약을 먹었다. 4, 50분 운동하고 샤워했다. 띄엄띄엄 체육관 다닌 지 오늘이 17일째다. 운동을 많이 하는 것도 아니다. 지난달 등록하고 일주에 3번 내외 잠시라도 체육관 나가려고 노력 중이다. 저녁에 새롭게 시작한 모임에 선생님들 글을 모두 읽고 답글 달았다. 50일간 매일 자기 글을 쓰고 참여자분들 모두 서로 응원하고 지지하는 연대의 글모임. 좋았다. 선생님들의 글에 설렘이 묻어 있어서인지 나도 괜히 설렜다. 이제 49일 남았다. 나는 지속적인 자투리 시간을 내서 하는 활동(?)이 사람의 역량을 강화.. 2023. 7. 11.
[새전북신문] 걱정을 물리치는 방법 늦은 밤 내일 일정을 살폈는데 몇 개월 만에 처음으로 내가 주관해야 하는 일이 없었다. 기관 내에 행사뿐만 아니라 회의도 모임도 강의도 미팅도 제안도 협의도 심지어 지역 네트워크나 연대활동도 없는 날이다. 보통 이런 날이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야 하는데 괜히 불안해진다. 걱정을 달고 살았다.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일어날 수도 있다고 여기는 부정적인 일들에 고민이 많았다.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지금 이 순간 죽도록 일하는 게 옳다고 여길 때가 있었다. 커다란 걱정이 미친 듯이 일할 수 있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잠을 줄이면서까지 활동하면서 밤에는 쓰고 연구할 일이 넘쳤다. 그 과정에서 몇 가지 성취도 있었다. 하지만 끊임없이 일어나는 걱정을 대뇌이면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이 마음 안에서 일어나기를 바라.. 2022. 11. 1.
각성하고 자각하면 커지는 몰입 새벽 글쓰기 모임에서 노트북을 켰다. 어제까지 작업했던 내용이 어디로 사라졌다. 3일 정도 분량이다. 완전 당황. 오늘 새벽은 피곤해서 모임에서 인사하고 다시 이부자리로 들어갈까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갑자기 각성제 10알 먹은 기분이 되었다. 정신없이 찾다가 다시 작업 시작했다. 예전에 수면법을 알아보려고 찾아보던 책 중에 4시간 수면법이 있었다. 일본 사람이 쓴 거였는데 쪽잠 4시간을 자고도 건강하다며 주장하는 책이었다. 전쟁 통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일상 패턴이 굳어져 전쟁 이후에도 그렇게 생활하고 있었다. 사람은 각성하고 자각하게 되면 몰입이 커지고 갑자기 힘이 난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4시간이 문제겠는가? 전쟁까지는 아니다만 지금 내 마음이 급해진다. 오늘 일정이 조금 많은데 걱정이다만 어.. 2022.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