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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십자가 목걸이

by 달그락달그락 2004. 6. 18.

십자가를 요즘 목걸이나 귀걸이 등의 악세사리로 하고 다니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안에 담겨진 숭고한 뜻보다는 이뻐 보인다는 모습으로 많이도 하고 다니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십자가가 아주 예전에 예수께서 살아 계실 때에 가장 극형에 처하는 하나의 도구였다는 것을 모두 아실꺼예요. 그 당시 십자가는 치욕과 패배 그리고 경멸의 상징이었죠. 그런데 그 십자가를 어느 순간부터 몸의 한 장식으로 여길 정도로 아름다움을 내포한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바꾼 분이 계셨죠.

그 당시 한낱 목수였던 나사렛의 예수였습니다.

 

"십자가는 치욕이요 패배요 비극이라고 모두 생각할 때 예수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예수에게서 십자가와 치욕은 영광으로, 패배는 승리로, 비극은 축복으로 바뀌지 않았습니까? 최악을 최선으로 바꾸는 일, 당연한 것을 당연한 것으로 환원하는 일, 이것이 바로 예수가 인류에게 보여주신 것 아니겠어요? 문익환 목사님의 1974년 3월24일 말씀입니다.
『문익환 평전』 중에서...

 

힘겹다 여기는 일, 두려운 일, 현재 고통받고 있는 어려운 일들 모두를 바꾸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함께 할지 알지 못합니다. 그 모든 일들을 그 분이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 가슴을 지키며 승리와 축복으로 바꾸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건 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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