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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오늘은...

by 달그락달그락 2004. 3. 21.

- 오전 선거관련 기획안 정리 12시 총선 문제로 전교조 지회장 미팅

 

- 오후 대학자원지도자 회의 참가, 동아리 아이들 정기 모임 지원 촛불집회 준비 공연 등 내용 준비... 필더 동아리의 날 참가, 동아리 홍보용 사진 촬영

 

- 저녁 촛불 집회 참여, 진행, 청소년 공연, 연사 준비 진행

 

지금은 12시가 조금 넘었다. 전국적 환경이지만 많은 혼란이 온다. 대한민국의 역사상 아주 중요한 순간의 한 귀퉁이에 서 있는 기분이다. 무언가 많은 일들을 진행시킨다고 자위하지만 그 안에 많은 부분이 비어 있음을 드려다 보게 된다. 눈꺼풀은 자꾸만 눈 아래로 쳐진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가 너무나 분명하기에 내가 해야 할 일들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가슴 안의 한 부분은 자꾸만 그쪽으로 향해 있다.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어떤 부분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것은 순간 순간 느껴지는 희열이 아님을 깨달아야 하고, 그것은 영원해야 하며 마음이 아닌 그 안의 영적 내용의 충만한 평화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나를 위한 일들이 아니라고 여기며 배려한다지만 돌이켜 보면 그 모든 것은 나를 위한 것임을 알고 있다. 내 삶의 한 방법이기에 더욱 처연하기까지 하다. 본질적인 모습으로 내 안의 삶을 점검하자. 수차례 가슴안을 드려다 보지만 다시금 꺼내야 할 것들이 너무나 많음을 보고 있다.

 

결혼을 생각한다. 내가 더욱 사랑해야할 사람들을 가정이라는 가장 이상적인 공동체의 울타리로 배려하는 과정이며 사랑하는 과정이다.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도 아무것도 아님을 알고 있기에 더더욱...

 

자 다시 시작하자. 매일 매일 다시 시작하자. 원 안의 사랑은 다시 시작하는 거렌다. 처음부터... 절대자에 대한 그 순수한 사랑과 그 분이 행하셨고 나같이 이런 미천한 자에게 바라는 그 사랑을 최대한 끄집어 내도록 하자. 분내지 말며 가슴안의 진정한 그 사랑으로 전해보자. 그 누구도 아닌 나와 내 주변의 많은 이들과 앞으로

 

내가 사랑해 주어야 할 수많은 분들을 위해서...

그 십자가 반드시 어깨 위에서 놓지 말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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