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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청소년참여 지원방향에 대하여

by 달그락달그락 2005. 12. 26.

 

 

   [청소년위원회와 각 지자체의 청소년참여활동 정책방향에 대한 발표]

 

 

[주 강사로 참여한 아데나워재단의 고상준 대표와 심리치료사인 신차선 선생님과 함께]

 

 

 

 

국가 청소년위원회와 서울Y가 주최하는 청소년참여지도력 워크숍에 다녀왔습니다.

청소년참여 정책에 대한 세부적 논의와 함께 차기년도 다양한

방향도 알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원방향에 대해 작성한 원고는 첨부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청소년참여의 지원방향
- 청소년참여지도력 워크숍을 참여하고 -

 

 

                            정건희 (군산YMCA 청소년부장)

 


  국가의 청소년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국무총리 청소년위원회와 서울YMCA가 주최한 ‘청소년참여 지도력 워크숍’에 광역시와 도 단위 담당 공무원, 청소년위원회 관계자, 지역별 참여위원회 청소년, 청소년사업부 직원 분들과 함께 2박3일간 진행강사 자격으로 초청되어 금강산에 다녀왔다.

 

   첫째 날 도착 후 북측의 일정상 둘째 날로 예약되었던 평양 모란봉 교예단 공연을 숨 돌릴 틈도 없이 관람하게 되었다. 비슷한 서커스 등은 몇 번 관람한 기억이 있었지만 세계대회에서 몇 차례 우승했다고 하는 북측 교예단 분들은 매우 수준 높은 공연을 보여주었다. 저녁식사 후 연세대 노정선 교수의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청소년’이라는 주제의 특강이 이어졌다. 일본과 우리 정부를 비교하며 우리 청소년들 자신이 힘을 길러야 한다는 내용과 함께 북측에 같은 동포로서의 지원에 대한 부분 또한 강조했다. 몇 몇 청소년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습을 보았다. 진실이 아닌 내용에 갇혀 편향되어진 생각을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기에 어찌할 수 없다는 것도 알게 된다.

 

   연이어 2006년 청소년 참여활동 방향에 대한 진행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청소년위원회의 담당 팀장의 정책방향 설명과 함께 각 지역별 광역시와 도 단위의 참여 청소년위원들의 활동내용과 차후 진행방향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순서를 진행하며 우리 청소년들이 성인들의 일반적인 보여주기식 행사를 모방하여 표방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본질적인 가치와 목적보다는 일반적으로 다수의 성인들이 추구하는 보여 주기식 이벤트를 추구하는 것 같았다. 일방적으로 이벤트성 행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 한번의 반짝이는 이벤트성 행사도 기여하는 바가 있다. 하지만 그 모습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함께 힘을 나누어야 할 보이지 않는 곳의 여러 일들은 간과하는 것 같아서 아쉬웠다. 무대 중심에서 스포트라이트는 받고 싶지만 그 주변에서 지원하는 역할은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행사의 가치와 그 중요한 목적은 대다수 말하지 않고 무엇 무엇을 했다는 양적인 내용이 전부였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참여하는 청소년들이 입시공부로 지쳐 있음에도 자신들안에서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다양한 내용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청소년참여는 어차피 그들의 정책에 대한 구체적 참여 이전에 실질적인 이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을 더욱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다음날 금강산을 오른 후 저녁에 광역시와 도 단위 담당 공무원들, 청소년위원회 담당자와 청소년정책참여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지역별 담당 공무원들이 청소년참여의 역할에 대한 지원이 이 미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알게 되었다. 전혀 관심 갖지 않는 상관과 보여주기식 행사도 되지 않으며 청소년들에 대한 접근법 또한 알지 못했다. 현장에서의 실무자로서 무조건적인 비판을 할 수 없는 그들의 환경이 녹록치 않음을 보게 되었다. 국가 청소년정책과 다양한 사업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었다. 그 중 청소년위원회의 다양한 안을 제외한 논의에서 개인적으로 주장한 내용을 중심으로 몇 가지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대표성의 확보다. 학교조직 자체가 도저히 넘을 수 없는 벽이라는 판단 하에 지역 단체와 청소년시설 중심의 연대체 구성을 제안했다. 광역시와 도 단위의 연대체를 구성하고 각 단체, 시설에서 대표성의 청소년들을 연대하고 간사단체를 두어 청소년위원회와 소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리고 지자체 담당 부서(공무원)와는 사안별로 협의하는 구조가 현재까지는 가장 이상적인 대표성 확보에 시발점으로 보인다. 현재 도 단위로 대부분 자원봉사센터나 몇몇 시설에서 참여위원회를 구성한다고는 하지만 누구인지조차 알지 못하며 선출 방법 또한 전혀 대표성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님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둘째로 청소년정책에 대한 청소년참여의 방법을 좀더 많이 참여시키는 방법이다. 현재 모든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는 없으나 일단 참여한 청소년들과 전문가 그룹이 기초토론에서의 선정된 의제와 정책에 대한 기본 안을 쉽게 설명하여 설문지법이나 여러 방법으로 구성하여 대단위 표집단으로 청소년들에 질문해 보는 형식이다. 그렇게 되면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원하는 부분과 원하지 않는 최소한의 기본적인 정보는 만들어 질 것이다.

 

   셋째로 홍보와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인 청소년참여에 대한 부분이다. 신순갑 관장(방배유스센터)도 강조한 부분인데 참여한 청소년들이 지속적으로 연계관계를 갖고 실질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그들만의 홈페이지를 만들어 육성시키는 것이다. 또한 대국민 홍보에 실질적인 부분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풀뿌리 조직에서 수많은 시도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대중적 지지를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 그런 가운데 공영방송에서의 비슷한 내용으로 실제적 내용을 몇 차례 방송한 내용이 전 국민의 인식을 변화시킨 사례가 지속적으로 있으므로 중앙단위에서 방송과 연계한 지속적인 캠페인성 프로의 연계가 필요하다.

   넷째 내년도 지방선거에 청소년들이 지속적인 참여이다. 청소년들이 바라는 몇 가지 정책방향을 질문하고 그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교육적 관점과 실질적인 변화의 관점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주요한 내용임에 분명하다.

 

   다섯째 청소년참여와 민주시민 교육의 지속적인 담보이다. 청소년기에 정책적인 참여에 대한 부분은 이미공론화 되어 있듯이 청소년들의 교육적인 관점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지역에서부터 실질적 참여와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중앙단위에서 전체적으로 만나고 논의하는 장에서는 이미 어느 정도 교육적인 내용이 전제되어진 상태에서 함께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별로 청소년관련 조례 등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지역 법에 명기하여 청소년이 참여하지 않으면 안되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금강산을 오르며 구룡폭포를 지나 상팔담의 정상에 섰다. 바람은 몹시도 세찼지만 가슴이 따뜻해짐을 전해 받는다. 우리 민족의 정기가 함께 묻어 있는 곳이기에 어찌할 수 없나보다. 금강산에서 청소년참여지도력 워크숍을 추진한 배경이 있을 것 같다. 참여한 청소년들이 지역과 중앙에서 나름대로의 대표성과 지도력으로 인정받기에 우리의 역사적 분단현실에서 실제적으로 고민하고 담보해야할 더 큰 지향점에 대한 고민을 간접적으로나마 행하기 위해서는 아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