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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마지막

by 달그락달그락 2005. 4. 25.


 

 

 

 

 

 

 

 

 

 

 

 

 

 

 

 

 

 

[집필하는 톨스토이 N-게이 그림]

 

"내 인생의 마지막 며칠, 마지막 몇 시간이라도
당신에게 봉사하며 당신만 바라보며 살 수 있도록 날 도와주소서."

톨스토이가 죽으며 하나님께 드린 기도입니다.
당신에게 봉사하며 당신만 바라보며 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마지막까지 그 거장이 하나님께 드린 유일한 소망은
절대자이신 그 분이 원하시는 일에 자신이 쓰임 받는 것이었습니다.
마지막 죽어 가면서도 말입니다.

내가 현재 행하고 있는 일들 안에 얼마만큼
그 분이 녹아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쓰임받는다 생각했고 기도하고 선택한 일이었기에
더 이상의 생각은 있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결정을 해야할 때인가 봅니다.
내 테두리 안에 내가 갖혀 내 안의 나로 만족하며
내가 모든 것을 받고 내가 모든 것을 행하려 했음을 고백합니다.

내가 할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은 내가 할 수 없습니다.
삶의 실천자로 내 안에 살아계신 그 분께 온전히 맞추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 녹아 있어야 합니다.
진정한 행복이란 나의 이기적인 욕망에 가득찬
내 자아가 다시금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내가 해야 할 일입니다.

요즘 삶이 쉽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내 자아가 살아 있기 때문임을 또한 알고 있습니다.
톨스토이는 평생을 글을 쓰며 하나님 안에 최선을 다하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가는 날까지도 그 분안에서
무언가 봉사하며 바라보려 하는 그 거장의
겸손과 최선과 참 행복을 보게 됩니다.

내 삶의 소중한 희망이 있다고 이야기 하면서
가끔식 놓치는게 너무나 많음을 알게 됩니다.
그건 삶의 치열함이나 타인의 무능을 지적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건 예수님의 그 심정을 내가 놓치는 경우입니다.

너무나 많이 반복되어지고
너무나 많은 시간동안 놓아 버리는 저를 보게 됩니다.
이젠 그러지 않으렵니다.
기도하고 결정하렵니다.

결정해야 합니다.
삶의 소중한 방법론에서 내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과
평생을 걸쳐 꼭 해야할 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할 시간도 있습니다.
맹목적인 일 안에 갖혀 주변을 돌아 보는 우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건 운동의 순수한 목적을 놓고
나를 드러내는 도구가 되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드러날 필요는 없습니다.
내 안에 살아계신 그 분이 아십니다.

이젠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깨끗하게 삶의 소중한 방편에 희망을 섞어 보렵니다.
그 희망안에 묻어 있는 제게 주신 그 비전을
꿈꾸지 않으렵니다.
이젠 실천하렵니다.

돈이 아님을 알기에 더욱 확신에 서게 됩니다.
삶의 확신 안에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하는
환경의 테두리에 있는 수많은 행복에 녹아 있습니다.
너무나 많이 녹아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이 마지막일지라도 행복해야 합니다.
현재에도 미래에도 지금이 하나님께 가는 마지막일때 더 행복해지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분이 나를 만드신
그 목적에 합당한 내가 되어야 합니다.
모든 것을 다 소진시키기를 원합니다.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촛불처럼 모두 소진시키고 꺼져 버리지 않으렵니다.
햇불로 우뚝 서 그 밝고 환한 햇불로 주변을 밝히우고
많은 이들에게 그 분의 소중한 모습을 전한 후 가렵니다.

내 마지막은 지금 이 순간일 수 있습니다.
지금 이순간.. 가장 행복하렵니다.
나를 태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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