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지지되고, 곁이 되는 조직 문화 형성”이 오늘 오후 회의에 주요 안건 중 하나였다. 법인에서 공동대표 역할을 하면서 상임이사도 맡아 운영한 지 몇 년 된다. 여러 회의를 주관하는데, 그중에 지부별 국장단 회의가 있다. 각 센터에서 현장 활동을 하면서 법인 운영을 위해 국장 역할까지 하는 분들이다. 이번 해 주요 안건을 잡았는데, 그중 하나가 ‘건강한 조직 문화 형성’이다.
어떤 회사든 마찬가지겠지만 내가 일하는 비영리조직의 바탕을 이루는 존재는 현장에서 당사자인 청소년들과 삶을 나누는 활동가 선생님들이다. 연차가 되는 분들은 후배들이 잘 안착하기를 바란다. 어떻게든 서로에게 ‘곁’이 되는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 내용에 대한 안건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 들어가면 짧게는 5년 길게는 10, 20년 일한 사람들에 대한 지지또한 필요하겠다.
지역 국장님들께 내 일터에서 누군가로부터 위로가 되었던 때가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사례를 나누어 보자고 했다.
“어떤 일에 문제가 생겼는데 그 일을 아무 말 없이 옆에서 거들어 주는 동료가 있을 때” 힘이 되어 좋았고, “오늘도 아침부터 힘든 일로 속상해서 짝꿍에게 전화했더니 걱정 말라고 잘될 거라고 해 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후배가 여행 다녀오면서 잊지 않고 사 오는 초콜릿과 감사한 마음을 담은 엽서 한 장”에 감동 받고, “연차가 비슷한 동료인데 퇴사 후에도 가끔 만나서 서로를 위해 속 이야기를 나눌 때” 위로가 된다고 했다.
자세히 보니 결국 어떤 ‘한’ 사람이 내 옆에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작은 배려를 행할 때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 엄청난 대가나 무슨 커다란 선물을 원하는 게 아니다. 진솔한 마음으로 상대를 배려하며 나누는 그 짧은 순간이 진실이다.
초기 논의하면서 직원분들이 자율성과 쉼, 20, 30, 40, 50대 등 연령별 자치가 담보될 수 있는 방안, 기관별 교류 방안, 소속감과 연대감을 위한 메시지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 모두가 정답도 아니고 오답도 아니다. 좋은 내용이고 적절히 시행해야 할 내용들이다. 중요한 것은 어떤 틀이나 시스템을 넘어 결국 사람을 진실하게, 진정성을 가지고 그의 성장을 위해 함께하는 그 순간의 마음이 우선이다. 사람은 ‘사용’하는 대상이 아니다. ‘사랑’해야 할 대상이다. 그가, 그녀가 잘 되기를 바라는 그 마음이 가슴 바탕에 있어야 한다. 그 마음씀이 나타날 때 우리가 내어 줄 수 있는 곁도 계속해서 커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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