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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잃어버린 사랑을 찾았습니다.

by 달그락달그락 2026. 3. 31.

 

“잃어버린 사랑을 찾았습니다.” 개나리의 꽃말이다. 봄이면 가장 먼저 피는 꽃 중 하나다. 희망과 시작, 그리고 기대, 회복을 뜻한다. 끝난 줄 알았던 것이 다시 시작되는 순간을 상징하는 꽃이다.

 

이번 주 내내 가슴에 달고 다니는 동백. 동백꽃은 한겨울이나 초봄에 꽃을 피운다. 다른 꽃처럼 꽃잎이 하나씩 흩어지지 않고, 꽃 전체가 통째로 떨어진다. 끝까지 형태를 지키는 변치 않는 사랑을 뜻한다. 외국에서는 완벽한 사랑과 존경을 의미하기도 한다.

 

 

제주에 동백은 흔한 꽃으로 4.3으로 들어가면 너무 아픈 표현이 된다. 피와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말하지 못하는 역사가 묻어 있는 꽃이다. 붉은색, 꽃 전체가 툭 떨어지는데 말없이 떨어진다. 그래서 제주에서 지금의 동백은 기억과 추모의 꽃이다.

 

아침 뒷산 걷는데 개나리와 동백만 보인다. 이 노랗고 붉은 꽃들은 매번 가슴을 설레게도 하고, 너무 아프게도 한다.

새봄. 오늘도 우리 모두가 생명도 사랑도, 평화도 넘치는 날이었으면 좋겠다.

 

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