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님과 신 의원님이 달그락에 오셔서 인사 말씀도 없이 청소년들이 제안하는 정책 제안 내용을 먼저 듣고 이야기 나누어 주셨다. 강 시장님은 오늘 짧은 코멘트만 하는 것을 미안해하며 12월 안에 청소년들과 두세 시간 길게 논의하는 장을 만들자고 약속했다. 바로 받아서 농담처럼 이 내용 유튜브로 송출되어 녹화되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빵 터짐.

달그락 청소년참여포럼, 줄여서 ‘달청포’가 벌써 11년째다. 2015년에 시작되어 10년간 수많은 정책 제안과 조례를 만들어 실현시켜 왔다. 2015년 청소년의회 조례, 정책창안대회, 어린이·청소년시 홈페이지, 자전거 전용도로 확장 등을 시작으로 2016년에 청소년자치권 확대를 위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발의했으며,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 외로움 문제를 해결하고자 ‘군산시 청소년 외로움 치유와 행복을 위한 조례’를 발의하며 실현했고, 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청소년 무상버스 정책까지 실제화시켰다. 도내 최초다. 민선 7, 8기 지자체장, 도교육감 등 관련 후보들에게 여러 정책 제안을 하면서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는 달청포. 오늘 포럼 준비하며 지난 10여 년을 돌아 보면서 가슴이 또 뛰었다.

11번째 맞는 이번 해도 달그락의 청소년들은 인권, 복지, 교육, 진로, 환경 등의 주제로 분과 토의를 하고 전문가 및 종사자 인터뷰, 설문조사, 지역 탐방, 정부 및 지자체 정책 검토까지 하며 정책 제안집을 만들어 냈다. 교육청과도 협의 중이고 오늘 행사에 시 담당자분들과 장학사님들도 함께했다. 조만간 교육장님도 청소년들과 따로 만나기로 했다.
나는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은 참여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참여는 공간의 이상과 가치, 철학을 붙잡고 내 위치에서 권한과 책임을 지는 것이다. 국가의 주인이 국민인 것처럼 국민주권을 실현하면 국민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참여적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이들이 많아져야 우리 사회는 건강한 민주사회로 성장할 수 있다. 시민의 수준대로 정치가 흐른다. 청소년기부터 건강한 시민으로 성장할 때 나라는 건강하게 발전하기 마련이다.
이러한 참여 활동에 청소년들의 능동적인 참여와 이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문가로서의 활동가, 그리고 우리 청소년의 이야기를 진심을 가지고 들어주는 지자체장과 정치인들이 있을 때 시너지는 엄청나게 커진다. 그러한 지역사회에서 청소년들은 애착이 생기고 심리적 유대감이 커지면서 떠나기보다는 그곳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한다.
이 모든 활동은 청소년과 우리 모두가 민주사회에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바탕을 만들어가는 실천적 일임을 확신한다.
오늘도 좋았다. #달청포 #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달그락청소년참여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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