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연휴 오후, 제가 빵 터지게 해 줘도 되겠죠? 답례로 댓글에 아재개그 하나라도 남겨 주면 좋을 듯싶어요. 혹시 알아요? 선물이라도 드릴지?
이제부터 아재 레퍼 모드로...
119가 파산한 이유가 뭔지 알아? 9조(원)를 요청했기 때문이야.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코’는? 너무 쉽지. ‘멕시코’야. 그렇다면 실내화의 영어 인사말은 뭘까? “Excuse me”지. 왜냐고? “실내홥니다”라고 우기는 중이고. 택시 기사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뭘까? 이건 정말 쉽다. 맞아. 호랑이야. 타... 이거. 손님 타라는 소리지. 숫자 5가 싫어하는 집은? 아재개그 중에 고전이지. ‘오페라하우스’. 오만 두들겨 패는 곳인가 봐. 숨 한번 고르고.
나 같은 ‘신사’가 자기소개할 때 뭐라고 할까? 5만 원권 생각해 봐. 저 “신사임당”. 여기 빵 터져야 해. 재밌는 부분이거든. 당신 혀가 거짓말할 때 뭐라고 하는지 알아? “전혀 아닙니다.”라고 해. 혀가 전 혀가 아니라니. 거짓말을 계속하는 혀라니까? 소가 서울 가는 것을 세 글자로 하면 뭘까? 내가 예전에 꿈꿨던 직업 중 하나야. ‘소설가’. 왜 소설가인지 이해 못하겠다고? 이런. 그럼 나도 할 말 없다.
숫자 9가 자기소개를 하면 뭐라고 하는지 알아? ‘전구’예요. 웃기지? 아직도 재미없다고? 그럼 이건 어때? 제빵사가 가장 싫어하는 개그가 뭔지 알아? 거꾸로 내가 너무 좋아하는 건데 바로 “빵 터지는 개그”야. 여기서 정말 빵 터져야 해. 아... 이런 글 끄적이다 보니 시간이 너무 빨라. 지금 시간은 몇 시야? 아니, 인도 시간은 몇 시인지 알아? 바로 ‘4시’지. 왜냐고? 인도 네시아(야)라고. 이제 알겠지.
연휴는 즐겁고 편해야 한다. 나같이 쉼을 모르는 부족한 사람은 노력까지 필요해 보여. 일할 때는 밤에 잠이 안 오더라도 너무 늦은면 안되어 2시는 넘기지 않으려고 억지로 침대에 들어갔다. 연휴 기간 잠이 안 오면 안 자고 책도 보고, 사무실 작업도 하고, 영화도 몇 편 봤다. 그제는 5시, 어제는 6시 가까이 침대에 들었다. 이전 같으면 밤 새면 불안했는데, 최소한 이번 주는 덜했다.
지금 이 순간을 살면 된다. 심리적, 육체적으로 지금 이 순간 집중할 일을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쉼이란 미래도 과거도 아닌 지금 이 순간에 행하는 그 어떤 일에 ‘몰입’하면서 즐겨 하는 일이 맞다. 잘하면 모든 일이 쉬면서 즐겨 하는 일일 수도 있겠다(내 헛소리이니 걸러들음).

어젯밤에 동네 산책했는데 80년대 스텔라 두 대를 만났다. 소품이라고 했다. 이성당 앞 도로를 막고 무대가 서 있었다. 오늘부터 3일간 시간여행축제 한다고 했다. 내가 사는 온 동네가 복작거리는 중이다. 과거가 현대로 와서 현실이 되고 있다.
지금 이 글 읽는 친구(?)도 나도 우리 모두가 즐겁게 웃는 시간 많았으면 좋겠다. 세상살이 몇 년이나 더 산다고 찡그리고 화내면서 살까나? 일단 하던 거 마치고 동네 마실이나 나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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