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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잘 산다는 것?

by 달그락달그락 2025. 9. 25.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길위의청년학교에 바탕에 계신 분들이다. 달그락 비전 후원이사회 모임했다. 각 위원회에서 한두 분 추천했고, 두 분은 외부에서 추천 받아 모셨다. 100번 하고 해산하기로 했다. 89번 남았다. 11회 진행된 것.

 

3시간여 저녁 식사하고 사는 이야기 나누면서 많이 웃었다. 이사장님 사모님이 식사와 차까지 대접해 주셨다. 내가 좋아하는 분들로 가끔은 속도 드러내는 들이다. 11월 첫 주 청소년자치활동 지원을 위한 꿈청지기 선생님들의 일일 찻집이 열리고, 두 달 동안 기버305 캠페인도 진행된다. 달그락의 신규 후원자 모집 캠페인이다. 그 전체 진행 사항 설명 드리고 준비를 함께 한다.

 

어제, 오늘 힘든 일이 있었다. 한 생명이 이 땅을 떠났는데 어떻게 추모해야 할지 모르는 내 자신이 너무 한심스러웠다. 특히 당사자인 아이의 어머니를 어찌 위로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기도하는 것 이외에는 할 일이 없음에 답답하기도 했고. 거기에 기관 내부에 스트레스 받는 일도 좀 있었다.

 

우리는 모두 죽는다. 나 또한 언제 죽을지 모른다. 영원히 안 죽을 것처럼 살지만 모두 이 땅을 떠난다. 그 사이에 잘 산다는 것? 아직까지 완전히 모른다. 그럼에도 한 가지, 내가 행복하게 잘 산다는 것에 대한 것은 경험치로 아는 게 있다. 오늘처럼 만나면 반갑고 웃으며 어떻게든 나누려는 분들과 함께하는 것, 가까운 이들과 관계가 좋은 것, 마음 편한 것, 거기에 나를 통해 누군가 잘 되는 것 등이다.

 

정리해 보면 건강의 바탕에 인간관계가 좋고,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죽기까지 매번 그렇게 살다가 가면 좋겠다. 그 가운데 큰 아픔을 겪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위로가 되면 좋겠다. 횡설수설 일기처럼 끄적이는 이 글에도 누군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내 안에 내가 조금이라도 정리가 되면 좋겠다.

 

11시 넘어서까지 길위의청년학교청년들과 연구회했다. 청년들 얼굴 보는데 괜히 울컥하기도 한다. 모두 직장 생활 하면서 야밤에 매주 모여서 자신들이 만나는 청소년을 위해 무언가 더 공부하고 나누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다.

 

오늘 하루도 달그락 비전후원이사회와 청년들 만나면서 내가 위로를 받는다. 또 다른 일들이 밀려 와도 내 사랑하는 이들과 그렇게 가는 게 이겠다. 잘 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