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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

by 달그락달그락 2025. 8. 7.

 

달그락 상상캠프 시작됐다. 열한 번째다. 11년이 된 것. 이번 해 주제는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 민주주의.

 

이른 아침인 7시 반에 달그락에서 모인 청소년들은, 대표 청소년들 중심으로 캠프 헌법(?)을 만들면서 공동체 활동을 시작으로 청소년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진행한 내 강연과 참여 활동, 민주주의 키워드 미션, 그리고 메이준과 청소년 대표들이 진행하는 미얀마와 한국의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한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이후 민주주의 투어, 타임슬립 뉴스 제작 후 하루가 정리된다.

 

내일 새벽에는 서울로 이동한다. 국회의사당 본회의장 참관하고, 민주화운동기념관을 들르고,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광화문광장으로 현장 활동이 이어진다. 작은 캠페인도 준비했고, 청소년이 참여하는 민주주의 사회에 대해서 고민하고 실천할 내용들을 찾는다.

 

 

오전 3시간여 청소년과 민주주의를 중심으로 내가 주인이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청소년들과 민주주의 문제와 우리가 참여해서 성장시킬 수 있는 민주주의 가치에 대해서 대안을 만들고 나누었다.

 

현 정부는 <국민주권정부>라고 칭한다. 국민주권이란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너무 쉽고 수십 번 대뇌이는 말이지만, 불과 8개월 전에 국민주권이 아닌 한 놈(?) 주권의 세상으로 돌아갈 뻔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당연하다고 여긴 주권이 너무나도 쉽게 빌런의 손에 넘어갈 수도 있었다.

 

강의 후 청소년들이 긴 시간 토론하고 발표하는 끝에 청소년들이 향후 민주주의를 발전시키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청소년이 발표한 내용을 몇 가지 정리해 보았다.

 

사랑의 자세로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이해하고 공감하기,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으로 바꾸어내기가 있었다. 거기에 어떤 일이든 언젠가는 나도 똑같은 일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나부터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진실된 내용을 위해 가짜 뉴스 보도를 금지하고, 창의적인 교육을 늘리며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돕는다. 또한 다른 국민들과 소통하고, 참여하지 않는 사람들이 (사회)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일, 상대방을 공감하고 존중하는 일, 사회적으로는 민주적 사상과 관용적 자세, 그리고 수용과 통합이 있었다. 특히 이를 위해서 공부하자고 했다. 국가적으로 삼권분립을 더욱 강화하고 서로 견제해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일이다.

 

몇 가지 키워드 뽑아 보니 사람에 대한 긍정적 관계와 (사회) 참여, 그리고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민주주의 기본 정신으로 자유와 평등, 인간의 존엄성을 이야기한다. 생활 속의 민주주의로 학생자치와 주민자치, 지역() 자치 등의 자치권을 강조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민주주의 국가에 주인은 국민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 참여하는 사람을 시민, 특히 민주시민이라고 한다.

 

 

 

확장하면 세계시민이 된다. 우리 모두는 지구촌 안에서의 시민으로 연결되어 있다. 달그락에서 국제교류활동을 활발히 하는 이유기도 하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참여하고 관계하는 것은 기본적인 일이고, 그 안에서 내가 선택하고 평화적으로 상대를 존중하며 조율하여 결정할 수 있는 힘은 공부를 통해서 나온다. 공부는 책을 통한 학습과 함께, 달그락에서 행하는 실천적인 현장의 <청소년 자치활동>이 시민을 만든다.

 

<상상캠프>,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청소년 대표자들과 선생님들, 자원활동가들이 한 달여를 보냈다. 도담 대표 청소년과 캠프 티에프 청소년들, 선생님들의 땀이 결국 이런 자리를 만들어 낸다. 우리 사회에 민주주의는 수많은 이들의 피와 땀이 만들어 냈다. 내 삶의 공간인 사회에 참여하는 것, 그래서 자치하여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행세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