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으로 균형을 만들어 내는 이들이 있다. 탄핵 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하며 내란을 일으킨 것은 이제 거의 모든 국민들이 안다.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계엄을 막기는커녕 대부분 수용하는 자세를 취했고, 탄핵 반대의 선봉에 선 자가 대선 후보까지 나오는 기가 막힌 연출이 이루어졌다.
이 자들의 가장 큰 아군이 있다. 나라를 망하게 해도 그 당을 찍는 사람들일까? 아니. 이 당에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무얼 해도 이분들은 자신들을 지지할 것을 알기에 내버려 둔다.
이 자들이 가장 큰 아군으로 여기며 집중하는 이들은 ‘게으른 사람들’이다. 계속해서 여론몰이하는 주장은 “빨강도 나쁘지만, 파랑 너도 나쁘다”라는 주장이다. “너희 둘 다 나쁜 놈들이야”라는 말을 끊임없이 뱉는다. 그리고 세부적인 정책이나 공약, 그 사람이 살아왔던 역사는 들여다보지 못하게 한다. 둘 다 나쁜 놈들이니 볼 필요가 뭐 있나.
둘 다 나쁘다는 인식을 갖는 순간 더는 정치사회에 공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 “다 똑같은 놈들이야. 나는 이제 현실에 지쳤어.” 이를 부각하면서 모두 나쁜 놈들이라고 눈을 가리는 짓을 보수(극우) 언론들이 아주 교활하게 한다.
지난 탄핵 전에 대부분의 법학자나 로스쿨 교수들은 탄핵 된다고 설명했다. 그중에 극소수가 탄핵은 기각된다고 주장 했지. 기가 막힌 것은 일등 보수 언론에서는 찬성 반대 교수들을 똑같은 비율로 인터뷰하면서 항상 반반으로 설명하지. 언제나 그랬어.
이뿐만 아냐. 계엄령도 나쁘지만, 국회의원들도 그렇게 한 동기가 있으니 얼마나 나쁘냐면서 똑같은 비율로 나쁘다면서 선동질해. 이게 말이 돼?
게으르면 아무것도 모르게 돼. 실제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 뭘 많이 안다고 착각하지. 민주주의의 가장 기초는 ‘참여’와 ‘자치’야. 정치에 냉소적이면서 자신이 뭐라도 된 것인 양 양비론 펼치면서 둘 다 싫다고 하는 이들 대부분 무식한 거야. 조금 더 나가면 대다수 보수적이거나 조금 더 나가 극우적인 반응을 보여.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정치에 냉소적인 게 멋져 보이는 게 아니야. 그 냉소가 민주주의를 망가뜨려. 그 냉소와 게으름이 당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야. 알아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고, 진보 보수 언론도 들여다보지 않지. 옳은 게 무엇인지 알려는 노력이 필요해.
내가 투표로 선택할 수 있는 참여의 과정, 그 안에서 소통하고 조율하면서 서로가 합의하는 과정에서 가장 우선을 찾아가는 일이 민주주의야. 공부해야 하고, 다양한 언론도 들여다봐야 해. 우리 사회 바탕을 이루고 있는 민주주의를 위해서 공부하고 학습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아야 해. 나도 당신도 살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시스템이야.
선거는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최소한 우리나라에서 그런 말 하면 안 돼. 투표 안 하는 것도 권리라고 주장하는 이들에게 꼭 한마디는 해 주고 싶어. 어떤 이들은 이 투표지 한 장 받으려고 목숨을 잃었다는 것. 수많은 이들이 피 흘리며 만들어 낸 목숨값이 이 투표 한 장이라고. 당신이 투표를 안 하는 순간 히틀러 같은 자가 선거에 이길 수도 있어. 실제 히틀러도 한 표 차이로 당선되었다고 하지.
정치사회에 냉소하지 않았으면 해. 부지런했으면 해. 민주주의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피로 만들어졌는지 안다면 지금 투표해야 해. 투표해야 살아.
계엄령 내렸던 그 밤에 악몽을 지금도 기억해. 끔찍했어. 만약 계엄이 되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당신은 끔찍하지 않아? 더 무서운 일은 내란 일으킨 자들은 신봉하며 파시즘적 성격을 띤 이들이 너무 많이 튀어나왔다는 거야.
이를 막고 건강한 민주주의로 돌리는 바탕은 ‘선거’라는 것. 제발 잊지 말아줘.
투표 안 했으면 지금 나가서 투표해. 제발 부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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