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도 일상을 살았다. 오전 업무 마치고 오후에는 월간 실무회의를 4시간이 넘게 진행했다. 조금 지쳤다. 저녁에는 전 직원이 신입 선생님 환영하는 의미로 식사하면서 담소했다. 9시부터는 곧 안동에서 있을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중 청글넷에서 주관하는 북콘서트 준비 회의도 진행했다. 미얀마 지진으로 인한 후원 물품과 후원금 지원은 2차까지 잘 마무리되고 있다.
일상을 돌아보니 모두가 청소년과 청소년 현장에 선생님들과 함께하는 일이다. 우리 모두를 위한 일이다. 그 안에 참여와 자치, 시민성이 녹아 있다. 일정 마친 후 뉴스 몇 개 훑다가 어제 대법원판결에 관한 기사 몇 개 확인하는 데 분노가 인다.
12.3, 독재 시대로 돌아가려던 것을 평범한 시민들이 막아내서 결국 6월3일 대선을 이루어 낸 것. 대법원에 앉아 있는 소위 초엘리트라고 했던 자들은 계엄령 이후에도 전혀 미동도 그 어떤 활동도 없었다. 그런 자들이 이런 선고를 했다. 나라는 또 요동치고 있다. 이들은 꼭 이럴 때 등판해서 우리 시민들을 흔들면서 고통스럽게 한다. 언제나 그랬다.
나라가 힘들고 고통받을 때도 엘리트 의식에 절어 언제나 호의호식하던 자들. 조선시대에도 일제강점기에도 서슬 퍼런 독재의 때도 이자들은 그 어떤 땀도 피도 흘리지 않고 그렇게 잘 먹고 잘살았다.
판검사가 민주화 운동을 했고, 판검사가 독재에 저항했고, 독립운동을 했다는 역사를 본 적이 없다. 이자들은 항상 나라가 위기일 때에도 어떻게든 기득권의 편에 서며 건재했다.
공장의 기능공이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들의 위에 서는 것만은 막고 싶은 걸까? 자신들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끼친다고 여기니 나라를 망가트려서라도 뭘 해 보고 싶은 걸까? 정말이지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
어제, 오늘 분노 속에 깨달은 것 한가지. 지금 하는 활동을 몰입하면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것. 현장 활동에 더 몰입하고 집중하여 연대하고 참여해야겠다. 민주주의가 흔들리면 모든 것이 망가진다. 그 바탕에 청소년, 청년들의 미래가 있다. 우리 세대를 넘어 이 아이들이 살아갈 시대가 조금이라도 더 진보하고 나아지기 위해서는 내가 선 자리가 진실되어야 한다. 해야 할 일을 더 열심히 더 죽어라 해야겠다.







어제저녁에는 일정 마친 후 까대기를 그리고 쓴 이종철 작가를 모시고 책 모임을 했다. 매달 청소년위원회가 열리는데 이번 달은 작가 모시고 책 모임을 하기로 한 것. 청소년을 자주 만난다고 한 이 작가는 그들이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지 말기. 가능성 붙잡기. 내가 좋아하는 것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라고 했다. 그렇지. 이분 말이 정답이다.




엘리트가 아니라고 여기는 절대다수의 평범한 시민들이 스스로를 약하거나 한심하게 여기지 말고 가능성을 붙잡고 끝까지 싸워야 한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고 이 환경에서도 꾸준히 붙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삶은 그렇게 조금씩 앞으로 흘러 나아가는 거다.
글은 비장한데 사진은 맑고 환하기만 하지. 우리네 시민들의 모습이다. #달그락달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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