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강화(성장?)의 과정도 바탕도 현장이(이어야 한)다. 외부 강사 불러 특별한 교육도 의미가 있고, 전문 기관에서의 연수도 역할을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학습 공간은 현장이다. 현장은 청소년(당사자)과 활동하면서 교육하고 지원하고 관계하는 조직, 사업과 행정의 복합체다. 현장의 활동 전문성을 가장 크게 성장시키는 일은 일하는 사람들 곧 활동가로도 하고, 지도자, 상담사, 교사 등 자기 자신의 평가와 성찰에 있다.
특히 연말 연초에 하는 일 년간의 자신이 담당한 현장 활동에 대한 사업과 조직 평가는 담당자의 가장 큰 변화를 일구어내는 과정이다. 형식적인 평가서와 사업계획서를 답습하는 일은 경계한다.
방법? 간단하다. 자신의 맡은 사업과 조직에 대한 평가를 한다. 기관의 미션과 비전에 따라 개별 직무에 따라 긍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찾고, 보완할 내용도 찾는다. 근거는 인터뷰, 관찰, 설문지, 성과물 등 다양하게 접근해야 한다. 가능하면 위계에 맞추어 작성한다. 차기 년도 사업에 대한 계획은 철저히 그 평가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평가 과정에 기관장이나 상급자의 피드백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동료들의 이야기가 중요하다. 가능하면 적극적인 강점, 장점을 찾아 부각하고, 수정하고 보완해야 할 내용도 함께 대화한다. 서로의 신뢰가 있어야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실적(outcome)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몇 번 만나고, 몇 명이 참여해서 얼마를 쓰고 얼마를 벌었다는 실적은 평가의 시작이다. 중요한 것은 성과(output)다. 근거에 기반해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구체적인 현상(변화과정)을 작성해야 한다. 그 변화 과정에 따라 해석은 자연스럽다. 해석은 담당 선생님의 몫이다. 해석 과정에서 참여한 청소년과 자원활동가, 봉사자, 위원, 전문가 등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와 담당자의 관점이 해석의 근거가 된다.
오늘 시작한 평가를 방금 마쳤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대중교통도 끊기는 모양새다. 3일간 하루 종일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 분당 세 시간 내외 발표하고 토론 중이다. 새해의 계획은 많은 변화를 주려고 한다. 담당 업무와 조직, 특히 청소년과의 관계를 더 깊게 넓히려고 한다. 위원과 자원활동가, 후원자 등 지원하는 분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활동도 있다. 그동안 달그락과 길위의청년학교 사업들을 조금 더 체계화하면서 연결을 긴밀히 할 예정이다.
청소년을 기준으로 다양한 이웃들이 더 많이 참여하고 관계할 때 변화는 자연스럽다. 비전이 있고 이를 이루는 과정에 참여하는 시민들에 의해서 달그락은 더욱더 달그락거린다. 희망이 커져 소망이 비전을 타고 현실이 되어가는 것을 매번 가슴으로 알게 된다. 그 바탕에 며칠 늦게까지 평가서 쓰고 계획 고민하는 우리 선생님들에게 있다. 그 안에 삶의 가치와 의미를 찾는 활동가요, 연구자들인 이들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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