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피곤했다. 퇴근하면 아무리 늦어도 하루에 한 꼭지는 글 남기는데 일주일여 이곳에 들어오기도 버거웠다. 귀가 후 거의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오늘은 새벽에 일어났고 오전에 안산에서 법인 전략회의 진행했다. 오후에 귀가했고 예산 등 급하게 결제할 일들 챙겼다.
저녁에 ‘달그락 비전·후원이사회’ 참여했다. 지난 12월12일 ‘달그락 10주년 기념식’ 이후 첫 이사회다. 이사님들 얼굴 보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이사장님은 지역 의사협회장 등 외부 일이 부쩍 많아졌다고 했다. 과로해서인지 오늘 몸이 좋지 않다면서도 이사회 하면서 밝아지는 모습 보았다. 나도 일주일 내내 피곤함에 절어 있었는데 오늘 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달그락 ‘비전기업 확장’과 ‘Giver305캠페인’, 2월에 있을 ‘달그락비전워크숍’ 등 준비에 들어갔다. 이사님들이 활동 열심히 하는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줄 방법도 찾아보시기로 했다. 만나면 좋은 분들이다.
가만히 누워 있는다고 피곤이 완전 풀리거나, 반대로 일을 많이 한다고 건강하고 즐거운 게 아니다. 누구를 만나며 일을 하고 그 안에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에 따라 행복한 마음을 느끼기도 하고 불행해지기도 한다. 특히 나 같은 사람은 더 그렇다.
함께 꿈꾸는 어떤 가치와 의미를 붙잡고 사회의 힘겨움에 반응하며 변화를 일구기 위해 모인 사람들을 만나면 그냥 좋다. 자기 삶을 조금이라도 내어 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그 어떤 이야기를 듣고 나누어도 가슴 벅찬 뿌듯함이 살아서 움직인다. 내 행복 중 하나다. 그래서인가? 피곤도 한 번에 날아갔고 이렇게라도 몇 자 끄적이는 듯싶다.
나는 사람들이 좋다. 사회의 아픔에 반응하는 사람들,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사람들, 특히나 청소년과 청년에 힘겨움과 그들의 삶에 반응하며 변화를 위해 움직이려는 사람들을 만나고 활동을 도모하면 얼마나 가슴이 벅차오르는지 모른다.
하루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며 나누고 살았다. 일과 삶은 분리할 수 없다. 삶 자체의 영역이다. 그 안에서까지도 이런 의미 있는 사람들과 정을 나누고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은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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