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마시려고 사무실 컵 정리함에서 아무 생각 없이 컵 하나를 들었는데 이 잔이 들렸다. 이 컵 오랜만이다. 사진 보다가 웃었다. 아직도 이 컵이 있다니. 몇 년 전 연구소에서 한 달여간 현장 실습했던 대학생들이 마지막 날 선물해 준 컵이다. 사랑이라...
살다가 알았다. 사람이 살아가는 이유는 어떤 일이나 돈, 명예가 아닌 사랑이라는 것.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 내가 가장 아끼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중심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이다.
매일을 살면서 사랑받고 사랑하는 일이 삶에 전부이자 본질인 것을 알았다. 내가, 우리가, 우리 사회가 잘 산다는 것, 즉 평화롭게 산다는 것은? 결국 살아 있는 생명을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살아가는 일이다.
그 ‘평화’를 깨고 부수려는 이들을 경계할 일이다. 최근 거친 글과 비판이 많다. 나 또한 내 방식대로 비판하며 참여 중이다. 그 모든 일이 우리가 지키고자 하는 그 평화 때문이라는 것.
컵 보다가 손발이 오그라지는데 글까지 오그라지는구먼. 오늘은 여기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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