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를 옹호하면 깨시민, 대배우가 되고 우파를 옹호하면 역사를 모르는 머저리가 되는 거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차강석의 말이다.
비상계엄 옹호 발언으로 물의를 빚어 해고된 뮤지컬 배우로 탄핵 반대를 위한 태극기(?) 집회에 나가서 "저쪽에 분명히 간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 열변을 토했다.
저쪽이라하면 탄핵 찬성한 8, 90프로의 국민을 뜻하는 걸까?
나는 배우나 가수들이 정치적 소신을 떳떳하게 밝히고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사회 환경이 더 확대되어 누구나 자기 정치소신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평화적으로 토론하면서 관계하는 사회를 꿈꾼다. 연예인도 시민으로서 자신의 정치철학과 소신을 밝히고 선거 운동도 하면 좋겠다. 그러한 정치적 소신과 활동이 밥 먹고 사는 일에 지장 받지 않고, 자기 전문성에 따라 잘 하는 일에 대한 보상을 받기를 바란다.
그런데 말이다. 비상계엄이 되면 이 모든 일이 사라진다. 차강석씨가 저렇게 탄핵 반대를 위한 집회도 못한다. 모든 게 계엄을 내린 힘 있는 자(?)가 시키는데로 해야 한다. 언론 출판 집회 등 모두가 금지된다. 그것을 독재라고 한다.
우리 나라 10% 내외를 제외하고 국민 대다수가 계엄을 반대하고, 탄핵을 찬성한 이유는 민주당이 좋아서도 아니고, 우리 국민 모두가 좌빨이어서도 아니다. 민주주의라는 시스템, 탄핵당한 그 자가 수백번 반복했던 우리의 자유를 지켜 내는 가장 중요한 시스템을 망치(쳤기)려고 했기 때문이다.
계엄이 오랜 시간 지나면서 망한 나라가 한 두 곳이 아니다. 민주주의와 경제는 파탄이 난다. 문화예술인들은 검열에 시달려 거의 폭망 했으며, 독재에 저항하는 정치인이나 사회운동가들은 대부분 구속되거나 처형됐고 망명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은 꿈도 못꾸는 나라가 된다. 먼 나라까지 갈 필요도 없다. 박정희와 전두환 시대를 돌아 보면 답 나온다.
지금도 좌, 우를 논하고, 너는 민주당, 나는 국힘 논리로 계엄과 탄핵을 바라보는 자들이 있는데 잘 못 생각해도 한 참 잘 못 됐다.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우리 국민의 90%내외가 원하는 세상은 당신같은 극우적 생각도 어디서나 떠들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다.
연예인들 뿐만 아니라 교수진들 그 어떤 그룹이어도 간 보지 말고 이 참에 할 말 하면서 뚫고 나왔으면 좋겠다. 이번에라도 할 말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국힘 국회의원들은 당신 댓글에 있는 10%내외의 사람들만 보지 말기를 바란다. 국힘에서도 극우에 가까운 이들의 SNS 보면 우리나라는 이미 빨갱이 나라와 같아 보인다. 제발 그 무리에서 빠져 나와서 90%의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봐 주면 좋겠다.
탄핵 소추 당한 대통령처럼 10프로만 국민이고 나머지는 반국가 세력이 아니라는 것. 제발 정신 차리기를.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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