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수가 계속 감소하면서 걱정하는 이들이 있다. 나는 기독교인 줄어드는 원인을 안다. 인구 감소 영향도 있지만 근본 이유는 나와 같은 개신교인들 때문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 대부분 자기 신앙공동체가 성장하기를 바란다. 수많은 포교 방법을 연구하고 실행한다. 사이비종교에서 사기까지 치며 가스라이팅까지 하는 세상이 되었다.
종교인 수가 증가하는 방법도 안다. 간단하다. 사이비와 같이 사기 치거나 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삶이 그들이 입에서 말하는 종교인의 ‘선’한 삶을 살아내면 된다. 그들의 삶을 보면서 주변 사람들이 참여하기 마련이다.
말로 해 봐야 거의 소용 없다. 삶은 개차반인 사람이 입으로는 자기 종교가 좋다면서 믿으라고 한다고 해서 그 종교를 믿을 사람들은 거의 없다. 사이비처럼 현혹하여 종교중독을 만들거나 가스라이팅을 행하지 않는 한 정상적인 사람들이 무엇을 보고 종교를 갖겠는가?
그나마 어설픈 포교 방법조차 본질은 가르치지 않고 무조건 천국 간다고 하고, 믿으면 부자 된다는 말이 먼저가 된 세상이다. 건물 크게 하고 사람 더 모아 오면 죽음 이후 영원히 대박 치는 삶을 산다는 말이 핵심이다. 말 돌려 할 필요 없다. 매번 같은 말을 성경 구절 한두 개 붙여서 인용하면서 끌어 대기 바쁘다. 이 말을 믿는 순간 종교중독에서 나오기 어렵다.
성공팔이 강사와 사이비 작가들의 이야기와 거의 같아진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 잘 찍어 월 1억 버는 방법 가르쳐 준다고 강의하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글 써서 연봉 10억 높이는 방법 교육하지 않는다. 대부분 사기꾼들이 본질은 이야기하지 않고 글을 쓰면 월 1억, 연봉 10억 벌게 해 준다면서 고액 세미나 참여하라고 홍보한다.
사이비 종교집단의 포교법이나 기성종교에서 몇(?)박자 축복 운운하면서 무조건 잘 산다고 주장하는 행동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영화를 잘 만들어 관객들에게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게 하고 어떤 감동을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 하지 않는다. 자기가 쓰는 글의 내용과 의미, 철학 등은 고려할 필요가 없고 그럴만한 능력도 없는데, 그저 영화 찍고, 글 쓰면 대박 난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청년들 대상의 그런 성공팔이 사기꾼들의 홍보물이 너무나 많아 보인다.
성경의 시대에 신은 여럿이었다. 그중 기독교에서 믿는 신을 선택하였고 우리가 믿는 신이 이 땅에 와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살피고 현실에서 가능한 한 그렇게 삶을 살아내야 했지만, 어는 순간 돈과 건강만을 추구하는 ‘맘몬’을 믿으면서 예수를 믿는다고 거짓말하는 자들의 세상이 되어 버렸다.
잘 산다는 것? 아직도 잘은 모르겠지만 한 가지는 알겠다. 어떤 일이든 그 본질을 알고자 노력하지 않을 때 자기가 믿는 신이 누구인지도 모르게 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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