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은 낭만과 사람, 낯섦, 도전과 깨달음 그리고 배움이라고 했다. 그래서 ‘길위의청년학교’에 입학했다. 이곳에 삼위일체가 있었는데 그것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배울 수 있고,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동료’, 그리고 하고 싶은 말이 많고 배울 것 가득한 ‘스승’,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생 선배들’이 계셨다. 동료와 스승 그리고 선배 세 주체가 존재하는 곳. <길위의청년학교>였다.
위 내용은 7기 회장인 이성학 선생님이 나누어 준 한 학기 소감 중 일부다. 크게 배운 것 중 하나는 ‘이어짐’을 배웠다고 했다. “밥알에 육수가 배이듯 내 삶에 길청을 토렴해 봅니다”라며 “목적지보다 길 위에 있는 행위 그 자체가 소중하다”라면서 마친 이 선생님의 발표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길위의청년학교 이사회가 열렸다. 1학기를 마친 7기 청년 중 두 명이 대표로 자기 삶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어 주었다.
서울에서 활동하는 인아 선생님은 또한 1학기 소회에서 배움과 따뜻한 마음, 그리고 적극적 지원 그 안에서의 소중한 인연 세 가지를 꼽았다. 앞으로 더 행복하기와 나누는 삶을 살고자 다짐했다고.
변방 중의 변방인 작은 마을에 사람들이 모여서 청소년활동을 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그룹이 만들어졌다. 그곳에 이 사람들의 힘으로 작은 공간도 마련되었다. 이사회가 구성되었고 후원자들이 소규모로 모였다. 그리고 매년 전국에 청년들이 원서를 내고 입학 후 일 년여의 과정 가운데 활동이 이루어진다. 길위의청년학교다. 벌써 7기의 1학기가 지났다.
그 중심에서 청년들을 어떻게 지원하고 연대 할지 고민하는 10여 명의 이사님들이 있다.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연대와 나눔에 대한 가치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사와 감동이 있다. 대전의 카이스트에서 영상으로 참여하는 교수님도 계시고 병원 당직하면서도 참여하는 원장님이 있다.
유일한 졸업생 한 분이 오픈한 또 다른 달그락과 박 소장님 지원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종교를 뛰어넘어 모두가 기도하는 마음으로 잘 되기를 염원하며 무엇인가 찾아가고 있다. 정말 모두가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한해의 활동 예산도 목적한 데로 모아졌고, 조 간사님이 노력한 덕에 길청 프로그램에 대한 사업도 지원받게 되었다. 그곳에 뜻이 있는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이루어진 신기한 일이었다.
그렇게 모인 사람들이 지역에 또 다른 청년들을 위해서 함께 하고자 네트워크를 만들어 정책이 만들어졌고 최근 연합 포럼을 만들어서 오늘 오후에 준비 회의가 시작되었다. 지난주에는 오늘 이사회를 준비하기 위해서 임원분들과 후원자의 집을 찾아 식사하고 청년과 지역발전에 대해서도 대화했다. 그러면서 무언가 우리가 할 일을 찾고 연결하고 활동을 진행한다.
삶에서 이런 분들을 만나고 대화하며 그 안에 이야기들이 실현되는 현장을 매일 목격하고 있다. 내가 살아가며 얻는 힘의 바탕 중 한 부분은 이런 사람들이다.
오늘도 사람들 때문에 감사하고 감동했고 또 다른 힘을 얻게 된다. 내일은 다른 지역에서 교사들과 마을공동체 활동하는 분들이 달그락에서 하루 종일 연수한다. 날마다 기분 좋은 작은 설렘을 경험한다. 모두가 사람들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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