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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_청글넷

청소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 3MZ(?)

by 달그락달그락 2024. 5. 22.

 

3MZ. 사진 제목입니다. 앞에 3의 의미가 중요합니다. 3(?)이라는 말입니다. 지난해까지 막내 선생님이었던 이한 간사님이 자기 후배와 함께 저를 꼽사리 끼워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을 공유해도 된다고 하게 말씀하는 대범한 선생님입니다.

 

하루가 빠릅니다. 이른 아침에 여러 선생님과 법인 행사가 있어서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에 귀가하고 전자결재하고 피드백하고, 내일 천안에서 열리는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어제 출판사에서 받은 책 중 100여 권을 차에 실었습니다. 내일은 이른 아침 천안에 있는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 갑니다.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가 열리는 날입니다.

 

저는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에서 두 번째 공저프로젝트에 <나도, 청소년이 좋아> 북콘서트에 참여합니다. 오후 4시부터 열립니다. 오프닝 하면서 인사말과 공저프로젝트 과정에 관해서 설명합니다. 유튜브에도 방송이 됩니다. 내일 중청에 청소년박람회 오시는 분들은 선후배인 공저자분들 많이 축하해 주시고 함께 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운영하는 연구소와 달그락, 길위의청년학교에 활동가로, 또는 연구자로 함께 하는 선생님들의 나이를 보니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했습니다. 위아래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이번 해에 저희 기관 입사한 막내 선생님과 거의 매일 시간 만들어 대화하고 있습니다. 이 친구와 이야기 나누면서 이후 청소년 활동 현장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이분들의 환하게 웃는 이 사진과 같이 청소년과 현장에 선생님들이 마냥 신나게 활동했으면 좋겠습니다. 정치, 정책, 사회환경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현장 바닥에 청소년들과 뒹굴며 그들이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청소년지도자, 활동가, 연구자 등의 선생님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내일 북콘서트 인사말과 안내 글 글을 쓰는데 시간이 많이 갔습니다.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랫글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청소년 현장에 선생님들 축하해 주시고, 여건이 되시면 책도 구매해 주세요. 크라우드 펀딩이 일주일여 남았습니다. 선생님들이 힘이 되고 많이 기뻐할 거예요.

 

- 책 구입방법: https://tumblbug.com/loveyouthtoo

 

청소년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들

2기로 돌아온 전국 청소년 지도자들이 만나는 청소년 현장, 그리고 삶의 이야기

www.tumblbu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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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

 

정건희

청소년자치연구소 소장

 

안녕하세요. 정건희입니다. 먼저 <나도 청소년이 좋아> 오늘 북콘서트를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오늘 주인공인 공저자 분들, 그리고 이 분들이 책을 낼 수 있도록 함께 해 주신 윤여원, 백수연, 한미나, 하태호 선생님 등 청글넷에 선후배 멘토님들께도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오늘 선보이는 <나도 청소년이 좋아>, 지난 해 출판된 <그냥, 청소년이 좋아>라는 공저 책 이후 두 번째로 발간되는 책입니다.

 

오늘 북콘서트에 주인공 분들은 모두 청글넷이라는 청소년지도자, 활동가 등의 청소년현장에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활동하는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 활동의 일환입니다.

 

이년이 넘는 시간 동안 청글넷에서는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월간 책모임과 백일장이 계속됐고, 릴레이글쓰기마라톤, 오글이라고 하는 ‘50일 무조건 하루 글쓰기활동도 진행 되었습니다. ‘월간세미나로 전문작가들을 초청해서 글쓰기 활동이 진행이 되고, ‘334새벽글모임은 매번 100일간 새벽 530분에 모여서 글을 쓰는 모임입니다. 최근에는 책 읽고 밑줄 그은 글을 나누는 모임도 시작 되었습니다.

 

이 모든 사업이 전국에 140여 명이 자발적으로 모여 네트워크가 된 <청글넷>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책 또한 청글넷 활동 일환으로 <공저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물입니다. 지난 해 인천에서 열린 제19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에서 1기 출판기념회를 잘 마쳤고, 이어서 <공저 2>의 출판 기념회가 오늘 이 자리에 열리게 된 것입니다.

 

지난해 윤여원, 백수연 두 분 관장님과 제가 멘토 역할을 하면서 공저자로 참여한 선생님들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도움 드렸는데, 이번 2기에는 지난해 1기 공저자로 참여했던 분 중 한미나 팀장님과 하태호 선생님 두 분이 멘토로 함께 해 주셨습니다. 내년에는 2기 공저자 분들 중에서도 3기 선생님들의 가이던스 할 분들이 탄생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도 청소년이 좋아>2기 공저자들이 상의해서 정한 제목입니다. 그냥 청소년을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청글넷활동을 운영진 분들과 함께 진행하면서 재정 걱정한 적이 없습니다.

 

활동 내용을 보고 청글넷 활동만을 따로 운영하는 기관이 있는지, 펀딩을 크게 받은 대형 프로젝트인지 묻는 분들이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 거 없습니다. 심지어 활동 예산도 0원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출간한 책 수익금이 있고 행사 때에 자발적으로 모인 운영비가 있을 뿐입니다. 돈이 우선도 아니고 어떤 수단을 통해 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도 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도 아니고 사업도 아니고 어떤 기관의 실적을 위해서 모인 사람들도 아닙니다. 1기 공저 제목처럼 우리가 이렇게 자발적으로 모이는 이유는 그냥, 청소년이 좋아서입니다. 이번 책을 출간한 분들이 정한 책 제목처럼 <나도, 청소년이 좋아>서입니다.

 

현장에 청소년활동을 잘해보고자 글을 씁니다. 청소년 현장에서의 청소년지도자 또는 활동가등의 자기 정체성을 가진 선생으로 사는 삶을 조금은 더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 글을 쓰고 나눕니다.

 

우리가 현장에서 경험한 가슴 뭉클하고 감동하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와 활동가 삶의 이야기가 있을 뿐입니다. 저는 현장을 중심으로 한 이러한 글쓰기가 선생님들의 역량을 키우는 가장 큰 수단이며 목적이라고 믿습니다. 자기 삶도 풍성하게 해 주고 좋은 사람들과의 연대도 강화해 줍니다. 글은 거짓말을 못 하기 때문입니다.

 

현장 활동도 바쁜데 이 곳에 참여하는 운영진 들은 왜 자기 시간과 전문성 심지어 어떨 때는 돈까지 내면서 이런 활동을 하느냐 묻습니다.

 

청글넷을 통해서 자기 삶과 현장에 대한 글을 쓰고 나누는 과정이 의미가 큽니다. 이를 이루는 과정 가운데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뜻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활동에서 오는 기분 좋음은 돈과 실적 쌓는 감정과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그 모든 활동의 존재 이유는 결국 사람이고 그 가운데 사람을 이어 주는 또 다른 사람들이 모인 것입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이유는 사람 때문입니다. 그 과정의 기록 중 하나가 오늘 발표되는 <나도 청소년이 좋아>라는 이 책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함께하며 희망을 노래하고 실천하며 글을 쓰고 나누는 것은 그 자체로 감동하고 감사할 수밖에 없는 소중한 일입니다. 성과도 소중하지만, 더 좋았던 것은 전국에 이런 멋진 선생님들과 한 해 동안도 현장에 우리 삶을 글쓰기를 통해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을 이루어서가 아닌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릅니다.

 

오늘도 청글넷 단톡방에 130여 명의 회원이, 카페에는 157명이 선생님들이 현장에 활동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분들, 그리고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으로 시청하는 선생님들 모두 <나도 청소년이 좋아>책을 처음 출간한 여러분들의 동료분들을 축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글 안에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을 실현하는 과정이 살아 있습니다. 우리의 동료이자 선후배인 공저자 분들이 현장 활동을 시작하게 된 동기, 현장의 가슴 뛰는 경험과 이후 자기 비전에 대해서 나누고 함께 했다는 것, 그 과정을 기록해서 삶을 나누어 준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얼마나 감동인지 모릅니다.

 

공저자님과 멘토님들 그리고 청글넷의 운영진 분들과 <나도 청소년이 좋아>북콘서트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게 다시한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