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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_청글넷

청글넷 운영진, 그냥 청소년을 좋아하는 사람들

by 달그락달그락 2024. 2. 2.

 

 

그냥, 청소년을 좋아하는 사람들.

 

오늘 밤 10시 넘어서까지 ‘2024년 청글넷 운영진회의했다. 지난해 열심히 활동했던 분 중 추천받은 세 분까지 운영진이 열 명이 되었다.

 

이번 연도 현장 선생님들과 을 중심으로 활동할 사업이 모두 결정되었다. 릴레이 글쓰, 월간 책 모임, 오글(50일 무조건 매일 글쓰기), 글쓰기 세미나, 334새벽글모임, 밑글나, 공저2기 프로젝트, 신입 활동가 삐약삐약 네트워크까지 다양한 활동이 진행된다.

 

지난해 12월 군산에서 진행된 송년회가 너무 좋았다는 의견으로 11월 중 조금 확대하자는 윤 관장님 의견도 좋았고, 월간 책 모임은 소그룹으로 1년 치 책 모두 선정하여 조금 깊게 공부하자는 제안도 좋았다. 334새벽글모임은 허 관장님과 다연 선생님이 담당해 주시기로 했다. 운영진으로 참여한 분들 모두가 각각의 활동을 담당하며 참여하는 선생님들을 지원해 주고 계신다. 자신의 시간과 돈도 아끼지 않는 분들.

 

공저 2기 프로젝트 또한 지난해 공저했던 분들과 멘토분들이 함께하면서 그룹이 늘어났다. 공저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대부분 1차 글을 써서 다음 주부터 퇴고에 들어간다. 5월에 두 번째 선생님들의 공저 책이 출판된다.

 

활동 내용을 보고 청글넷 활동만을 따로 운영하는 기관이 있는지, 펀딩을 크게 받은 대형 프로젝트인지 의문이 있는 분들이 계신 모양이다. 그런 거 없다. 심지어 활동 예산도 0원이었다. 그나마 지난해 출간한 책 수익금이 조금 남아서 이번 해 운영은 조금은 나아 보인다.

 

청글넷에 다양한 사업들은 여기 사진에 나와 있는 분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된다. 수차례 청소년 현장에서 글쓰기 세미나 열면서 재작년 자연스럽게 구축된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는 현재 단톡방에 134명의 회원이, 카페에는 147명이 위의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인생은 너무 짧아서 다투고 사과하고 가슴앓이하고 해명을 요구할 시간이 없다. 오직 사랑할 시간만 있을 뿐. 하지만 그 시간마저도 순식간에 지나간다.” ‘마크 트웨인’의 글이다.

 

요즘 줄 치며 공부하며 읽고 있는 세상에서 가장 긴 행복탐구 보고서에 첫 장에 나오는 문장이다. 하버드에서 8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행복'을 종단연구하고 있다.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긴 연구 중의 하나일 거다. 연구를 통해 행복의 결론은 난 것 같다. '인간관계'. 짧은 시간 살아가면서 우리네 삶에서 진정한 행복은 결국은 사람에게서 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이미 알고 있었지만).

 

청글넷을 통해서 자기 삶과 청소년 현장에 대한 글을 쓰고 나누는 과정이 의미가 큰데, 이를 이루는 과정 가운데 오늘과 같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행복감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뜻을 가지고 모인 사람들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이루어지는 활동에서 오는 기분 좋음은 돈이나 어떤 권력을 대가로 받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그 모든 활동의 존재 이유는 결국 사람이고 그 가운데 사람을 이어 주는 또 다른 사람들이 오늘 모인 것.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이유는 사람 때문이다. 내가 만나는 청소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삶이 조금은 더 풍요로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