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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민희진 대표 vs 방식혁 의장, 이들을 걱정하는 당신에게

by 달그락달그락 2024. 4. 29.

민희진 대표나 방시혁 의장 중 한쪽을 불쌍히 여기면서 자신을 투영하며 무조건 자신이 싫어하는 그 누군가와 대립시키며 죽자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관점이 정말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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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회사 생활에서 남성상사와의 갈등과 여성의 불리한 환경을 대립시키기

 

심리적 문제로 치환하면서 MBTI까지 꺼내면서 민희진과 방시혁이 다른 사람이라고 대립

 

페미니스트라면서 역시나 성 대결로 부각하면서 개저씨(?)들은 망해야 한다고 남녀를 갈라서 대립시키기

 

무속인이라는 이들은 방 의장은 물의 기운이고 민 대표는 불의 기운이라면서 물과 불을 갈라서 대립

 

기업 대표 등 경영인들은 저런 직원과는 절대 같이 일하기 힘들다면서 경영진과 몰상식한 직원을 나누어 대립시키기

 

나쁜 상사에 저항하는 정의로운 직원으로서 기자회견을 무슨 힙합처럼 멋진 스웩을 만들었다면서 상사와 직원간 대립시키기

 

민희진 룩을 내보이면서 뉴진스 컴백을 위한 바이럴 마케팅까지 준비한 정말 일에 미쳐 있는 사람이라면서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칭하는 이들이 있고, 이를 몰라주는 술이나 처마시고 골프나 치는 얼뜨기들을 대표로 만났다면서 대립시키기

 

심리학/정신의학자라면서 우울증이 심해 보인다면서 환자와 정상인을 나누어 대립시키기

 

경제인들은 저런 식의 인터뷰는 결국 기업을 망하게 하면서 직원이 사리 판단 하지 못하고 죽자고 덤비는 나쁜 짓이라면서 주가와 상품 모두를 망하게 한다면서 몰상식한 직원과 훌륭한 경영진을 대립시키기

 

가장 웃긴 것은 1,000억도 넘게 있는 민을 불쌍히 여기면서 방을 공격하거나, 수조원 재산 있는 방을 불쌍히 여기면 민을 공격하는 이들까지.

 

온통 자신의 위치나 생각, , 젠더, 회사의 위치 등을 투영시키면서 며칠간 언론도 도배하고, SNS에 아직도 끊이지 않는 주장이 올라오고 있다.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른다. 이 평들이 맞는지도 모른다. 펙트는 아이돌 기업 내부에 갈등이 터졌고 민대표의 기자회견이 대박(?)났고 이로 인해 언론을 크게 타면서 전 국민이 알게 되었다는 것 정도.

 

이런 논란 있다는 정도로 여기면 좋다만 이곳에 이렇게 과몰입하는 상황이 맞는지는 의문이다. 그 논란 또한 펙트 없이 온통 자신의 위치에 투영하는 이런 소모적인 논란도 지겹다.

 

전 지구적 문제도 아니고, 전쟁이나 기아 문제도 아니다. 평화, 환경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이런 내 주변의 삶에는 무감각하며 전혀 신경을 쓰지도 않는데 이런 연예계의 일이 터지면 언론은 온통 초 집중하면서 난리를 친다. 그 이유? 사람들이 집중하니 언론이 광고 때문에 써 댈까? 언론이 광고 될 것 같으니 무조건 써 댈까? , 달걀 뭐가 우선인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들 만날 때마다 내 우스꽝스러운 사회적 관점이나 수준에서도... 사회적인 삶의 우선순위가 너무 엉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뉴진스 펜이라면 모를까 그저 지나가는 가십 정도로 여기면 그만인 문제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과몰입 할 일이 아니다. 페북이나 스레드에 뉴스피드를 도배 중인 글을 보다가 나까지 기자회견 동영상 몇 분 보다가 껐다.

 

내 주변에 이웃의 문제, 지구촌이라는 환경문제, 매일 떨어지고 다쳐서 죽어가는 노동자의 문제, 채상병 문제부터 저출산과 주변 청소년, 청년들의 삶의 문제까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은데 이런 일까지 이렇게 관심을 가져야 하나? 거기에 관심 갖는 방법도 온갖 갈라치기로 비방할 상대를 올려 놓고 비난하는 방식도 지겹다.

 

언론은 사회적 우선순위를 조금은 더 깊이 숙고하고 집중시킬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소한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닌 언론 윤리가 조금이라도 살아 있는 곳이라면 말이다.

 

민희진 대표나 방시혁 의장 중 한쪽을 불쌍히 여기면서 자신을 투영하며 무조건 자신이 싫어하는 그 누군가와 대립시키며 죽자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관점이 정말 지겹다. 너나 잘 하세요(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