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 및 관점/칼럼

인생이란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

by 달그락달그락 2024. 4. 26.

 

 

힘들면 힘내지 마. 잠깐 쉬어가도 괜찮아. 여기.”

 

지나다가 술집 건물에 붙어 있는 간판 문구 보다가 생각이 많았다. 술집이니 당연히 잠시 쉬면서 술 한잔하면 된다. 하지만 삶이라면 어떤가?

 

잠깐 힘을 회복할 정도는 좋아 보여. “힘내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하면 그럴듯해 보이는 시절이다. 힘내라는 말도 하지 말고 쉬어야 한다는 거겠지.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반대로 힘이 들어 힘을 내라고 하는 건데, 그런 말 하지 말라고 하면? 힘 빼서 내리누르는 무게에 깔려 죽으라는 건가.

 

이전에 육 개월 출퇴근하면 군대 소집 해제되는 육방이라고 있었다. 군사 훈련 4주 마치면 군대 면제되는 이도 있다. 육방, 4주 소집 해제되는 이들부터 특전사, 특공대, 유디티, 거기에 설악단이라고 하는 최정예 요원들까지 군대는 모두 힘들어한다.

 

삶과 비슷해 보인다. 삶은 모두가 힘들다. 계속 쉬면 좋겠지만 우리네 삶은 그렇지 않다. 모두가 일을 한다. 많든 적든 뭐든 한다. 원하는 만큼 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인생이란 폭풍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어떤 도서관 의자에 붙어 있는 문구였는데 찾아보니 영국 작가 비비안 그린이 한 말이란다. 빗속에서 춤을 춘다는 말은 도전이나 힘겨움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유머와 활기 그리고 우아함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다는 은유라고.

 

그저 쉴 수 없는 세상이다. 상처도 아픔도 일의 힘겨움도 모두 수용하거나 이겨내야 산다. 가끔 회피할 수도 있다. 인생에 비가 온다고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만 있을 일도 아니다. 빗속에 춤추는 법을 익히고 그 어디에서도 춤을 출 수 있는 힘을 기르는 일이 우선이다. 그 가운데 힘을 빼고 쉴 때도 있는 법.

 

하루가 피곤했다. 이른 아침부터 지금까지 생각도 많고, 작은 상처도 있는 날. 빗속이다. 다행히 폭풍까지는 아니어서 감사한 날. 삼치(?)를 잘 안 먹어서인지 몸치, 음치, 박치까지 이 3(?)를 모두 가졌다. (?)을 못 춘다. 그래도 하나는 안다. 오래 전 20대에 나이트클럽 끌려가서 여자 친구랑 서서 블루스라고 하는 안고만 있는 춤도 있다. 그런 춤이라도 춰야 하는 날인가? 빗속에서 춤추는 법을 더 깊이 배워야겠다.

 

쓰다 보니 글인 계속 이상해진다. 이상(?)하면 치과 가야 하는데. 그러고 보니 미소치과 임 원장님 만나러 가야 하는 날이 몇 달 지난 듯. 아이쿠야.. 오늘은 그만 해야겠다. 더 쓰다가는... ...ㅠ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