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 및 관점/칼럼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을 전 국민이 알아야 하는 이유가 뭘까?

by 달그락달그락 2024. 4. 26.

 

민희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한 수많은 논평이 쏟아진다.

 

여성의 회사 생활에서 남성상사들과의 갈등과 여성의 불리한 환경부터, 심리적 문제로 치환하면서 MBTI까지 꺼내는 사람들. 페미니즘 영역은 역시나 성 대결로 부각하고 있고, 무속인들은 방 의장은 물의 기운이고 민 대표는 불의 기운이라면서 여론전에는 방 의장이 이길 거라는 평도 있다. 

 

거기에 민희진 룩을 내보이면서 뉴진스 컴백을 위한 바이럴 마케팅까지 준비한 정말 일에 미쳐 있는 사람으로 최고의 아티스트라고 칭하는 사람, 정신의학 하는 사람들은 우울증이 심해 보인다는 평, 경제인들은 저런 식의 인터뷰는 결국 기업을 망하게 하면서 모두 죽자고 덤비는 나쁜 짓이라면서 주가와 아이돌 모두를 힘들게 한다고 평한다.

 

기업 경영하는 이들은 가족(기업) 간에 싸움은 아무도 모르게 해야 한다는 첨언도 곁들이고 있다. 이와 다르게 탐욕스런 자본가(방의장)대 장인(민희진)을 대비시키며 장인의 승리라고 주장하는 평론가들, 문화계에서는 SNL의 멋진 소재가 떴다는 이야기까지 어제오늘 나는 전혀 듣도 보도 못한 민희진이라는 사람을 알게 됐다.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른다. 이 평들이 맞는지도 모른다. 펙트는 아이돌 기업 내부에 갈등이 터졌고 이로 인해 언론을 크게 타면서 전 국민이 모두 알게 되었다는 것 정도.

 

 

이런 논란도 있다는 정도로 여기면 좋다만 이곳에 이렇게 과몰입하는 상황이 맞나?

 

전 지구적 문제도 아니고, 전쟁이나 기아 문제도 아니다. 남북 평화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오히려 이런 문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데 이런 연예계의 일들이 터지면 언론은 온통 초 집중하면서 난리를 친다. 그 이유? 나도 잘 모른다. 언론이 조용하면 사람들이 이렇게 집중할까? 사람들이 집중하니 언론이 광고 때문에 써 댈까? , 달걀 뭐가 우선인지도 모른다?

 

이런 문제들 만날 때마다 내 우스꽝스러운 사회적 관점이나 수준에서 볼 때면 사회적 우선순위가 너무 엉망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뉴진스 펜이라면 모를까 그저 지나가는 가십 정도로 여기면 그만인 문제다. 이렇게 전 국민이 집중할 일은 아닌 듯싶다. 페북이나 스레드에 뉴스피드를 도배 중인 글을 보다가 나까지 기자회견 동영상 몇 분 보다가 껐다.

 

내 주변에, 내가 사는 마을에, 지구촌이라는 환경에, 내 옆에 동료들까지. 그 누군가를 만나면서 느끼는 어떤 관심이 더 커야 하는 것 아닌가? 특히 언론은 사회적 우선순위를 조금은 더 깊이 숙고하고 집중시킬 필요가 있지 않을까? 최소한 돈을 버는 기업이 아닌 언론 윤리가 조금이라도 살아 있는 곳이라면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