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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울컥하게 하는 분들, 이 분들 덕에...

by 달그락달그락 2024. 3. 9.

오후 내내 익산에서 국장단 회의했다. 서울 법인, 전북, 경기 세 분과 깊은 이야기 나누었다. 저녁에 있을 군산에서 이사회 일정 때문에 급하게 귀가하는데 갑자기 가슴이 울컥했다. 세분과 속 이야기 나누면서 이들의 열심과 자기 고민, 거기에 눈물을 보이면서까지 행하는 활동에 대한 그 진심 어린 마음을 만났다. 선배로서 내가 이들에게 어떻게 지원하고 함께해 왔는지 생각하니 미안함도 커졌다. 단톡방에서 서로가 응원하며 힘내자고, 아프지 말고, 잠도 잘 자자고 하는데. ... 가슴이 또 왜 이러는지.

 

 

 

저녁 시간 길위의청년학교 이사회 했다. 이사장님은 오늘 의사협회장 취임하는 날인데 그곳에 가지 않고 여기에서 이사회를 주재했고, 장 이사님은 콜롬비아에 다녀오면서 바로 참여하셨다. 카이스트의 안 이사님은 대전에서 오시면서 이사님들께 고맙다면서 작은 선물까지 가져오셨다. 장 이사님은 교사 은퇴 후 마라톤 완주 하신 후 요즘 노동에 대한 가치를 더 크게 가지고 택배 배달을 하신다.

 

신협 이사장이신 박 이사님은 밤에 세 개 일정을 뛰어넘어 이사회에 참여하시고 마지막쯤 이동하시면서도 미안해하신다. 군산대 전 채 총장님은 책 읽고 운동하시면서 시집도 내셨다. 최 대표님은 대전의 국책연구원에서 은퇴하시고 이전에도 지역에 많은 봉사를 하셨는데 최근 들어 지역 일에 전문성을 가지고 더 깊이 참여하고 계신다. 김 이사님은 청년 이사로 청참넷 활동 등 지역에 청년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두 시간여 길청의 새해 사업계획, 잡지 판매 모금을 통한 운영비 마련, 청년단체 연대활동 등 활동 진행 상황 나누며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이사회의 마지막 순서에서 이분들의 속 깊은 이야기 나누는데 또 울컥했다. 이 시간에 이사장님을 중심으로 이런 분들이 자신의 시간과 돈을 들이면서까지 이렇게 깊게 참여하면서 진정성을 그대로 보인다. 이런 분들이 지역에 계셨다. 가슴이 울컥할 수밖에.

 

 

밤이다. 10시부터는 줌(zoom)으로 청소년활동글쓰기네트워크_청글넷에 운영진 회의했다. 모두 현장에서 열심을 다하는 선생님들이다. 관장으로 부장으로 팀장으로 맡은 직책 안에서 활동하면서도 시간 쪼개어 청글넷 활동에 최선을 다하는 분들.

 

을 쓰고, 책을 읽고, 독서 모임을 하고, 책을 출판하고, 새벽에 글 모임을 열고, 릴레이로 글쓰기를 하고, 출판기념회와 송년회까지 모든 사업이 이분들을 중심으로 진행이 된다. 1시간여 회의하는데 계속 웃었다. 마치면서 이분들의 밝고 환한 얼굴을 보는데 또 울컥했다. 10시 넘어서 이렇게 모여서 무언가 나누고 활동하며 움직이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가슴이 따뜻해진다.

 

갱년기인가? 요즘은 눈물도 자주 찔끔거리고 가슴의 울컥거림도 잦다. 오늘은 하루 종일 그랬다. 아니지. 생각해 보니 갱년기가 아니다. 내 좋은 사람들 덕이다. 그들의 진정성 넘치는 삶에 함께하면서 나누는 과정에서 가슴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 그 울컥거림은 내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었다.

 

고개 돌려 보니 울컥하다가 한주가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