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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군산조각, 청년의 삶을 잘 살아 내는 방법

by 달그락달그락 2024. 1. 15.

 

 

동네의 작은 책방에서 시작된 청년 15명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삶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저녁에 <군산조각> 출판기념회에 다녀왔다. ‘달그락이웃인 버틀러라는 작은 카페책방에서 진행되었다. 청년 저자들이 각 한 명씩만 초대한 작은 출판기념회다. 공저자 중 한 명인 달그락의 은빛 선생님이 초대해서 찾았다.

 

작은 카페에 꽉 찬 손님들의 몽글몽글한 따뜻함이 좋았다. 겨울비가 조금씩 내리는 겨울이었는데 그 작은 공간에 나누는 모든 이야기는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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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선생님과 버틀러 청년 사장님이 주도해서 만들어 낸 청년 책 모임이 일 년이 지났고 책이 출판된 것. 길위의청년학교에 청년 활동과 연계해서 아주 살짝이 지원한 활동이기도 하다.

 

군산 토박이 청년부터, 직장 때문에 부산에서 건너 온 2년여의 군산살이 중인 청년, 군산에 여행 왔다가 놀기 좋다고 생각해서 정박했다는 청년, 대학 휴학 후 엄마와 작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책방까지 하는 청년, 친구 안내로 함께하게 된 청년과 달그락 활동 중 만나서 참여한 청년, 강의한 대학에서 만났던 청년까지 2, 30대의 밝은 모습에서 괜스레 설렜고 따뜻했다.

 

 

 

무슨 설렘인지 찾아보니 이 모든 이야기가 군산을 바탕으로 청년 삶이 중심에 녹아 있어서였다. 그 뜨겁고 요동치며 가끔은 외롭고 또 자주 설레는 청년기의 가슴 따뜻한 그들의 이야기가 그곳에 있었다.

 

 

청년의 삶을 잘 살아 내는 방법?

 

“책과 드라마의 주인공이든 조연이든 인물이 되어 이야기들을 알아보며 재미있다고 생각해 보면, 결국은 팍팍한 현실들과 소소한 일상들을 특별하게 즐기면서 살아가게 되지 않을까?” 178 쪽

 

 

책을 펴니 이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그렇지. 내가 주인공이 되어 나의 이야기를 나누고, 내 친구가 주인공인 이야기를 나누는 삶의 공간이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고 즐겁게 지내도록 안내해 준다.

 

청년이 단순히 취창업의 대상이 아닌 자기 삶의 주인공이 되어 자신만의 서사를 가지고 나눌 수 있는 관계의 공간이 더욱 커지기를 바란다.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도 청년이 건강하게 주인으로 설 수 있는 환경이 더욱더 확장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