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사는 이야기

사랑은 어렵다.

by 달그락달그락 2024. 2. 27.

이것은 뭘까?

 

이것(?)은 오래 참고, 친절해야 해.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도 않으며, 교만하지 않지. 상대에게 절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구하지도 않아. 화를 내지도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아.

 

불의를 보고 기뻐하지 않지. 정의롭지 못한 일을 보면 화를 내는 경우도 많아. 진리를 기뻐하고 타자의 아픔이나 힘겨움 등 모든 것을 덮어 주기까지 해. 모든 것을 견디는 것.

 

이것은 무엇일까?

 

성경에는 이것을 사랑이라고 정의한다.

 

 

 

매일 밤 습관적으로 기도하는 게 있다. 내일도 만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게 해 달라고.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 모든 이들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삶이 되게 해 달라며 간구한다.

 

언제인가부터 안정적 삶이나 아이들 서울대 가는 것보다 더욱더 본질적이고 중요한 일이라고 믿고 있는 나만의 기도문이다.

 

어젯밤 이 구절 꺼내 읽다가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을 기도하고 있었다는 것. 단어 하나씩 뜯어 보다가 다시 알았어. 왜 내가 믿는 신이 그렇게 사랑을 외쳤는지.

 

최소한 기독교인이라면 사랑을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될 것 같아. 신과 우리 모든 이웃을 이렇게 관계하고 대해야 하는데 잘 안된다. 그래서인지 매일 성찰하며 돌아봐야 할 부족한 내 모습만 자꾸 들여다보게 돼.

 

사랑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