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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마을 공부(연구)공동체를 꿈꾸게 해 주는 달그락 연구위원회

by 달그락달그락 2024.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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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훨씬 전이다. 개인 연구소 운영하면서 프리랜서로 활동할 때였다. 여러 활동을 했었는데 그 중 대학과 여러 기관단체 강의와 함께 돈 때문에 연구 용역으로 하는 일이 상당히 많았다. 내가 하고 싶어서 시간 쪼개서 하던 연구보다는 인간관계와 생계를 위한 돈과 연관된 일도 있었다.

 

집에 재정적인 부담만 없으면 작은 공간에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 하면서 사회와 나누고 싶은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하고 싶었다. 함께 공부(연구)하며 가진 전문성이 커지면 마을에서 소소하게 교육도 하는 작은 교육공동체를 꿈꾸던 때였다. 연구자들과의 교류도 있었으나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달그락 시작하면서 여러 위원회가 조직되었다. 그중 연구위원회는 초기 대학에서 아동과 청소년을 전공하는 교수진들로 구성했었다. 전북권에 여러 대학에 관련 교수님들이 참여했고 연구한 내용을 현장 활동가들과 시민들에게도 꾸준히 안내할 수 있도록 포럼을 기획했다. 달달포럼이었다.

 

매달 연구위원회 중심으로 포럼을 열었던 때가 있었다. 그때 참여했던 분 중 두 분이 지금까지 참여하면서 위원회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계신다. 이후 복지기관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중견 관리자분들이 대학원 다니면서(혹은 졸업하고) 연구위원회에 참가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다.

 

지난해 연구위원회 중심으로 군산과 익산의 청소년 관련 실태조사를 했고, 익산의 데이터는 박 교수님이 학회에 소논문도 발표했다. 군산 실태조사는 이번 해 달달포럼을 중심으로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여 토론하면서 관련 내용의 제언을 만들어 보려고 진행 중이다. 모두가 참여하는 위원들이 열심히 진행하고 있다.

 

복지관 중견 관리자 두 분은 지난해 사직을 하고 연구에만 매진하고자 한 분은 논문을 쓰고 있고, 한 분은 박사과정 들어가면서 3월부터는 대학 연구실에 매일 출근한다고 했다. 이 두분은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연구위원회 활동하다가 이제 연구가 전업이 된 셈이다.

 

달그락이 10년이 되었다. 또 다른 꿈을 꾸고 있다. 청소년(청년)이 중심이 되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하는 플랫폼 형태의 공간으로서의 공동체.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활동 중에 연구(공부)하고 싶은 다양한 세대가 모인 공동체로서, 따로 공부하면서도 같이 모여서 책도 쓰고 식사도 나누는 순수한 학문 공동체에 대한 꿈이 있다. 공부할 만한 공간이 있고 그곳에서 연구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식사도 나누면서 동네 아이들 교육도 해 줄 수 있는 순수한 공부 공동체다.

 

달그락이 더 커지고 공간이 생기면 순수하게 마을에서 공부하고 싶은 이런 분들이 모여서 자연스럽게 서로 의지하고 나누고 함께 하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 어제는 미디어위원회와 라디오와 소셜미디어를 연결한 마을방송국을 꿈꾸었고, 오늘은 마을의 공부 공동체에 대해서 꿈을 꾸게 된다.

 

모두가 이루어질 거라 믿는다. 오늘 연구위원님들과 같이 달그락에 참여하는 분들 때문이다.

꿈은 망상이 아닌 이상이고 이상은 사람들이 모이면 곧 현실이 된다. 달그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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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위 위원장은 김경휘 교수님이고 담당 간사는 오성우 센터장이다. 두분 중심으로 청소년실태조사와 포럼 등 다양한 활동 이어가고 있다. 최근 조용준 샘이 결합해서 지원한다. 이번 달부터 인턴으로 함께하는 효찬 샘은 모든 위원회에 참여하면서 배우는 중이다. 오늘 사진이 두장인 이유..ㅎ 위 아래 사진을 누가 촬영했는지 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