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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지향하는 가치가 비슷한 사람을 만나면 설렌다.

by 달그락달그락 2024. 1. 15.

사진 보다가 놀람. 웃어서인지 잠을 늦게 자서인지 눈이 탱탱 부음. 눈썹도 칠해야 할 듯 싶고. 새해 할 일 많음.. ㅎ

 

<달꽃창작소>의 최 대표님() 만났다. 달꽃은 청소년문화예술학교로 서울 용산지역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 동네 문화예술학교. 지난해 삶의 공간을 부여로 바꾸었다고 했다. 요즘은 부여 중심으로 서울 다니면서 활동을 이어간다.

 

님의 전공은 미술이고 큐레이터 활동하다가 청소년을 만나서 수년간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의 긍정적 변화를 돕고 있다.

 

 

 

달꽃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쌓도록 도와주는 곳이라고 했다. 마을의 사랑방처럼 작은 공간에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활동하며 이웃의 공간으로 이해됐다.

 

흙 님이 부여로 내려와서 활동 시작한 지가 일 년여가 되었다면서 군산에 지인을 만나러 왔다가 찾은 것. 흙 님을 연결해 준 지인은 모금 전문가인 이 대표인데 이 친구가 이런저런 사연(?)으로 다시 군산에서 내려와 있다가 연락을 주었다.

 

이 대표는 나에게 흙 님을 소개해 주겠다는 일념하에 연락을 주었고 오랜만에 만나게 됐다. 이 대표와도 새해 모금 관련 일을 하게 될 것 같다. 사람의 인연이란 언제나 기적 같은 그 무엇을 만들어 낸다. 내가 매일 경험하는 일이다.

 

전공이 어떤 것이건 직장, 직업이 무엇이건 간에 개인의 삶 안에서 만나는 대상과 상황에 따라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어 낸다. 그 사람이 만들어 낸 가치가 나와 맞을 때 서로가 힘을 받는다. 가치의 기준과 방향은 경험의 깊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청소년이라는 같은 단어를 이야기하더라도 이해하는 수준과 내용이 전혀 다르게 나타난다. 오늘 흙 님 만났을 때 그 가치의 방향이 비슷해서 좋았다. 부여에서 또 다른 삶을 개척하고 있는 분. 진심 응원하게 된다.

 

지난해 계획했던 일들은 대부분 추진했다. 딱 하나 마음에 걸리는 일은 청소년, 청년 현장에서 민간 단체로 나름의 가치와 이상을 붙잡고 활동하는 소수 현장 활동가들의 네트워크를 만들지 못했다. 지리산에도 서울 도심에도 이상을 붙잡고 청소년과 활동하는 이들이 있다.

 

달그락과 같은 자발적 자치 공간을 운영하는 활동가와 연구자, 흙 님과 같이 마을에서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청소년을 만나는 분, 시골에서 청소년과 피스메이커 활동하는 이들까지 내 좋아하는 선후배들 연대하려고 구상 중이다. 이번 해는 꼭 네트워크 형성에서 서로 간 힘을 주고 받는 느슨한 조직을 만들어야겠다. 언제나 그랬지만 꿈꾸는 일을 만들어 내는 이들을 만나면 가슴이 설렌다.

 

오늘 만난 흙 님의 부여에서의 활동, 모금 전문가인 이 대표가 그리고 있는 그 꿈과 이상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연대하며 함께 하는 동료들이 계속해서 연결된다는 것은 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