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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앞으로 99회만 더 하면 해산하는 <비전·후원이사회>

by 달그락달그락 2023. 11. 23.

 

 

비전과 후원이사회 첫 회. 앞으로 100차 이사회 후 해산하자고 했다. 이강휴 원장님이 이사장으로 선출되셨다. 만장일치다. 후원자 모임 제안자.

 

이번 조직된 이사회는 대부분 달그락 초기부터 함께 한 분들로 각 위원회에서 추천한 분들로 구성되었다. 바쁜 일정 때문에 몇 분은 참여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99회는 더 참여해야 하니 시간은 조금(?) 남았다. 10? 이사회 참여자는 모두가 후원자로 자원활동가, 위원으로 참여 수준 높은 분들이다.

 

오늘 이사회 준비 하면서 이번 해 사업과 후원금과 운영비 등을 세부적으로 살폈다. 2015년 예산에 비해 두 배가 늘었다. 한 달이 지나면 10년이 된다. 사업은 서너 배가 늘었고, 두 곳의 거점이 더 생겼다.

 

앞으로 10여 년 100회 정도 비전&후원이사회 참여하면서 지역 공동체와 더 깊은 이야기 나누면서 다음 세대가 더욱 달그락거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최소한 후배들이 내 부족한 수준은 넘길 수 있는 시스템(환경)은 만들어 놓고 싶다. 돈에 허덕이지 않고 청소년, 청년들과 더 깊이 나누고 어우러질 수 있는 환경.

 

몇 주를 미루다가 오후에 잠시 시간 남아 머리 손질하러 엔비헤어 갔다. 원장님은 달그락과 길청 후원자다. 요즘 사는 이야기 나누었다.

 

그러다가 군시렁 거리듯이 한 이야기가 (아래 문단)이런 이야기라니.

 

활동하면서 우리 살아 있을 때 꿈꾸는 사회로 완전히 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옳은 일이기 때문에 할 뿐이다. 언젠가는 우리가 희망하는 청소년, 청년도 시민으로서 완전히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거라고 믿는다. 이를 위해서 자원활동가, 위원, 이사, 후원자 등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세대 또한 그들이 꿈꾸는 공동체를 형성해 나간다.

 

제1차 달그락 비전후원이사회를 마치고

 

 

머리 자르고 사무실 들어오면서 생각이 많았다. 먼 미래일까? 그렇지 않았다. 세상에 완벽한 게 어디 있을까? 지금, 이 순간이 그런 공동체의 과정이고 변화이며 결과일 수 있었다. ‘이상을 함께 꾸며 삶을 나누는 이들이 항상 함께한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변화의 시작이고 결과였다.

 

오늘 비전&후원이사회 조직되어 점심밥 먹고 대화하면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그 자체가 나에게는 결과다. 늦은 밤 10시 넘어서까지 전국에서 10여명 모인 청년들이 연구회 하면서 자기 꿈을 그리는 과정이 이미 성과다. 그러한 결과가 지속 가능하게 작동하게 하려면 바탕에서 움직이는 활동가의 삶이 살아 있어야 한다. 그 바탕의 삶을 어떻게든 지속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 요체다.

 

결국 사람이, 사람들이 답이다. 청소년, 청년 뿐만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위해서 참여하는 사람들이다. 그들 덕에 또 하루를 감사하고 감동하면서 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