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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목요일 밤이면 무조건 강의하는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23. 10. 13.

 

4년 전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다시 시작되었다. 1년이 지나고 4기 때 코로나가 터졌고 그때부터 매주 진행하는 연구회를 온라인으로 돌렸다. 매주 목요일 밤이면 3시간 내외 참여한 청년들의 발표와 함께 강의한다. 목요일마다 강의 한지가 3년이 되어간다. 어제도 8시에 모여 11시가 다 되어 마쳤다. 매년 1년 기수별로 ‘10명 내외의 청년들이 전국에서 모인다. 올해 6기 또한 서울, 부산, 전북, 충청 등 전국에서 청소년활동 잘해 보고자 현장에 삶을 건 청년들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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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구회 시작하면서 누구나배움터에 길청의 이사장인 이강휴 원장님 오셔서 욕망에 관해서 이야기해 주었다. 삶의 이유, 욕망, 욕구, 자아실현까지, 청년들에게 삶의 소중한 가치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 매슬로우 등 여러 학자의 글까지 공부한 듯 보인다.

 

그가 자신의 역할을 규정지었듯이 의사라는 신분과 함께 활동가가 맞다. ‘활동가 지원을 위한 활동가이사장님이 자신을 규정한 길청에서의 자기 정체성이다.

 

길청이나 달그락 활동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은 여기 모인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서 저러는지, 무슨 사업인지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너무 열심을 내는 구성원들 보면서 무슨 종교집단인 줄 알았다는 이들까지 있었다.

 

우리 하는 일은 사회적 통념에 잡혀 있는 어떤 욕망이나 욕구가 아니다. 그저 사람답게 살아 보고자, 청소년활동 잘해 보고자 모여서 자기 가슴에 있는 본질적인 가치적 욕망을 들여다보고자 노력할 뿐이다. 나보고 자아실현 한다는 이가 있던데 자아를 어떻게 실현하는지 잘 모른다. 현재 내 부족한 수준에서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믿는 일을 할 뿐이다. 그래서 거의 매일 밤에 있는 모임과 회의, 강의가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제도 어제도 위원회가 있었고, 연구회가 있었다. 후원자를 만났고 어제는 길청에 청년들 발표하고 토론했으며 강의했는데 가슴은 계속해서 설렜고 뛰었다. 청소년, 청년들을 만나면 지금도 약 먹은 사람처럼 가슴이 뛴다. 지금 하는 활동을 이렇게라도 하는 이유 중 하나다.

 

그렇게 설레고 가슴 뛰는 일을 만났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얼마가 감사한지 모른다.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 이유? 갑자기... 가을 밤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