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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방법: 달그락땡스기버데이가 기대되는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23. 10. 10.

지금도 청년(?)이지만, 진짜(?) 청년기 청소년들과 현장에서 조금은(?) 치열하게 활동할 때다. 그때도 후원자를 모았다. 의미 있게 도움 주면서 깊이 참여하는 분들도 계셨고, 몇 분은 봉사 차원에서 참여하며 모임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다.

 

어떤 분은 춤이나 노래, 락음악 등 청소년문화 행사할 때 참여하면서 심사도 봐주시고 함께 해 주시는 분들도 계셨다. 감사함이 컸다.

 

당시 내 나이 서른 살 내외였고 그분들은 사십 대 중반이어서 나이 많은 어른으로 보였다. 청소년문화에 빠져 있어서 청소년들과 축제나 문화행사 많이도 기획하고 만들어 갈 때다.

 

청소년사회의 변화를 위해서 토론회, 간담회, 정책 제안하는 일도 꾸준히 했다. 과정에서 청소년 참여를 중시했기에 캠페인도 열심을 냈다. 지금과는 다르게 온라인은 거의 사용하지 않을 때였고 대부분 오프라인에서 직접적으로 시내 돌면서 캠페인도 벌였고 서명운동 등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로 몸으로 움직일 때였다.

 

캠페인이나 정책 제안 활동을 몇 분은 형식적인 이벤트 수준으로 여기고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떤 분은 토론회나 포럼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청소년문화 행사 지원이나 어려운 아이들 후원이나 더 고려하자고 했다. 청소년들이 문화행사 하면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기 원했다. 한두 분의 이야기였지만 개인적으로 고민이 많을 때였다.

 

문화행사와 어려운 아이들 지원하는 일도 중요했지만, 당시 나에게 캠페인이나, 제도개선, 세미나 워크숍, 교육 등 실질적인 사회변화를 위한 활동 또한 중요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회가 어떻게 변화 되어가는지를 몸과 가슴으로 알게 되었다. 그 변화의 핵심은 청소년 당사자의 주체성, 시민성의 관점이다. 캠페인, 정책제안, 포럼, 토론회, 세미나 등의 여러 활동은 당사자성에 있고 청소년이 문화의 대상이 아닌, 미성숙하고 가난해서 지원받아야 할 대상이 아닌 시민으로서 주체적 관점이었다.

 

그들이 꿈꾸는 이상 사회, 인권 친화적인 공간, 평화롭고 친환경적인 사회를 그들도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혁명이 일어나듯 한 번에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소수의 참여 수준 높은 시민청소년들의 시민성이 성장하면서 공고한 사회적 통념에 천천히 균열을 낼 뿐이다. 그 균열이 어느 순간 커다란 구멍을 만들어 내고 열리는 과정을 만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청소년도 시민으로서 주체적 활동을 해야 하지만, 나는 봉사자나 후원자분들도 재정적, 물질적 지원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활동을 같이하기를 바랬다. 청소년, 청년이 살기 좋은 사회는 당사자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좋은 사회란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세대가 통합적으로 함께 사는 사회다. 이를 위해서는 함께 활동하는 게 옳다.

 

나나 후배들은 상근하면서 활동가와 연구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면서 집중하고, 봉사자와 후원자 중에서도 청소년들과 직접 만나거나 활동에 고민을 나누면서 깊은 공동체로서의 관계 맺기를 바라는 분들은 위원회나 자원활동가, 봉사자 그룹, 연구회 등으로 모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그락의 현재 모습이 만들어져 가는데 재미난 것은 청소년 지원을 위해서 만난 모임들이 자체적인 정체성을 가지고 활동이 깊어지면서 공동체성이 강해지는 것을 볼 때다. 나는 이분들과 미래에 대한 달그락 공동체에 대한 비전도 나누고 꿈도 함께 꾸고 있다.

 

 

내일 꿈청지기 일일찻집이 여러 갈래로 커져서 <달그락 땡스 기버데이>라는 행사로 열리게 된다. 이번 해에도 꿈청지기 선생님들은 자비량으로 수제청을 만드셨고, 지역에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는 세광교회에서 후원해 주셔서 교회 1층의 큰 카페를 대여해 주셨다. 달그락 청소년들은 주변 부스에서 빵, 쿠키, 환경 관련 물품을 판매하고, 저녁에서는 세광교회와 이음, 달그락 청소년들이 어우러진 멋진 야외 음악회가 카페 앞 잔디밭에서 열린다.

 

이 모든 일들은 지역사회에 청소년들도 잘살기를 바라는 우리 이웃들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자발적이고 주체적인 활동이다.

 

달그락달그락의 앞의 달그락은 청소년의 목소리와 움직임이고 뒤에 달그락은 앞에 달그락거림에 따라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소리를 뜻한다. 어떤 분은 뒤에 달그락을 어른들의 응답이라는 의미로 해석도 했다. 내일 열리는 작은 행사 또한 지역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달그락거리는 모습일 것이다.

 

짧은 한 달여 시간 동안 여러 활동을 하면서도 선생님들과 봉사자분들, 위원회가 준비한 작지만, 소중한 행사에서 많은 분과의 만남이 기대되는 이유다.

 

 

 

달그락 땡스 기버데이 (Dalgrack Thanks Giver Day!) 마치고

좋은 날이다. ‘환대’가 무엇인지 가슴으로 알게 해 준 행사였다. 청소년, 청년을 위해 세광교회공동체가 ‘환대’를 해 주었고, 지역에 수많은 이웃이 함께해 준 행사. 꿈청지기 선생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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