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맞아 친구분들께 부탁 하나 드립니다. 작은 부탁일 수도 있고 살짝 어려울 수도 있어요. 아래 읽어 주시고 함께 해 주시면 지역에서 청소년활동 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친구 맺은 분들은 대부분 아시겠지만, 저는 지역에서 <달그락달그락>이라는 청소년자치공간과 저희와 같이 활동가와 연구자로서 지역 현장에서 삶을 살아 내기를 원하는 청년을 지원하는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를 지역 시민들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영리 민간 기관으로 시민들의 참여를 통해 100% 후원금으로 기관이 운영된다는 뜻입니다. 지난해에는 박 소장님과 정읍의 시민분들 중심으로 정읍에도 달그락을 열었습니다.
내년이면 달그락이라는 자치 공간이 열린 지 10년이 됩니다. 매해 많은 청소년이 등록하여 활동합니다. 자치활동을 통해서 청소년이 꿈꾸고, 지역 시민들이 원하는 사회변화를 이루고자 집중합니다.
지역에 많은 이웃들이 달그락과 길청에 참여하면서 공동체가 되어 위원회, 자원활동가 모임, 글쓰기 모임, 미디어와 영상 아카데미, 학습모임, 연구회, 봉사회 등 다양한 모임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립니다.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청소년, 청년이 있습니다. 10대,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자기 돈과 시간을 들여 참여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의미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활동을 통해 나와 당사자인 청소년, 지역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에서나 만날 수 없는 또 다른 감동이 있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달그락에 여러 모임 중 자원활동가인 ‘꿈청지기’ 선생님들은 매년 일일 찻집을 열어 그 수익금 전액을 달그락 청소년들의 자치활동을 위해 기부합니다. 언제인가 최정민 회장님이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달달파티(매년 12월 말에 진행)에서 청소년들이 자신의 변화와 지역사회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발표를 듣고 눈물이 나더라고요. 그 뭉클한 경험을 매년 가지면서 무어라도 해야 했어요.”
꿈 청지기 선생님들은 자비량으로 매년 재료를 구입해서 다듬어 손수 청을 만들어 판매합니다. 레몬청, 매실청, 청귤청, 대추생강청 등 계절에 맞는 재료로 청을 만드는데 몇 달이 걸리는 일입니다. 그리고 언제나 즐거워하세요. 자녀가 있으면 달그락을 소개하고 참여시키면서 자랑스러워하십니다.
8월과 9월 초까지 뜨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정말 뜨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진행하는 활동 가운데 청소년과 청년 활동 기금 마련을 위한 <Dalgrak Thanks Giver Day!>라는 행사를 열게 되었습니다. 이 또한 달그락에 참여한 분들의 제안으로 상의하면서 만들어진 행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2년을 거친 후 이번 해 새롭게 가입한 305명의 후원자(Giver)분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꿈청지기 선생님들이 운영하는 일일 찻집이 결합된 행사가 되었습니다.
매년 진행하던 일일 찻집을 확장해서 청을 더 담았고, 지역 봉사를 많이 하는 세광교회에서 운영하는 큰 카페를 하루 빌려주셨습니다. 길청의 이사이신 장 대표님이 운영하는 카페미곡에서 더치커피 등 최상의 커피도 후원해 주셨고, 길청 이사이며 이음의 이 대표님과 단원들 또한 음악회에 참여해 주셨습니다.
9년여를 지나오면서 달그락이라는 작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관계하며 공동체가 만들어지면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어떠한 목적을 가진 긍정적 변화를 위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청년의 삶이 변하고 정책과 법을 만들어 제정하고 목적한 바를 이루는 결과도 중요하나, 그 과정에 참여하고 함께 하는 것 자체가 변화이고 목적이며 결과라는 것을 말입니다.
친구분들께 정중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청소년활동 지원을 위해서 아래와 같이 청을 구입해 주시거나, 소액이라도 후원하고 싶으시면 1만원 내외만 후원을 부탁드린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 실제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정말 많은 재정과 사람과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기관의 운영과 관리를 위해 국가 돈을 받지 않고 활동하는 이유는 어떠한 정치적 상황에서도 자유롭게 청소년, 청년을 위한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내년도 국가에서 지원하는 청소년활동 지원 예산이 거의 삭감되었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이를 넘어서서 지역에 청소년, 그리고 우리 모든 시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지기 위해서는 당사자인, 청소년, 청년 그리고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정책이 되고 환경이 되어야 합니다.
활동은 뜻을 가지 사람들이 합니다. 활동의 동력 또한 사람들에게 나옵니다. 재정적인 문제나 해결 또한 사람들이 해결합니다.
연휴 첫날입니다. 연휴에 이런 글 쓰고 있는 저를 보니 괜히 웃음이 나와요. 또 이 글을 읽고 한 분이라도 참여하는 분이 계시면 글을 쓰기를 잘했다는 마음도 커집니다. 아래 읽어 보시고 참여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꿈청지기 선생님들과 달그락, 길청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한가위 우리 모두 행복하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참여 방법
- 군산이 아닌 타지에 계시는 분들은 두 가지 수제청을 택배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청귤청 (500ml), 15,000원/ 레몬청(500ml) 15,000원입니다. 택배비는 5,000원은 별도입니다.
- 택배를 통한 구입 방법은 (신협, 131-019-038234, 사.들꽃청소년세상 전북지부) 계좌에 ‘본명’으로 돈을 보내 주시고, 댓글에 비밀글로 주소를 적어 주시면 다음 주 중 택배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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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위 맞아 ‘1만원 내외’ 소액이라도 후원할 수 있는 분들은 아래 계좌로 보내 주시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후원 계좌/ 신협, 131-019-038234, 사)들꽃청소년세상 전북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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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산에서 행사 당일(10월7일 12시~21시까지)청과 커피를 받아 가실 수 있습니다. 행사 당일 수령하실 분들은 페이스북 메시지로 예약해 주시면 됩니다. 과일청과 커피 종류는 아래를 확인하세요. 고맙습니다.
- 수제 과일청
매실청: 700ml / 15,000원 /
레몬청: 500ml / 15,000원, 750ml / 20,000원
청귤청: 500ml / 15,000원
복분자청: 700ml / 25,000원
커피세트: 카페미곡창고 더치커피 350ml + 드립백 1개 / 1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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