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이다. <달그락 땡스기버데이> ‘환대’가 무엇인지 가슴으로 알게 해 준 행사였다.
청소년, 청년을 위해 세광교회공동체가 ‘환대’를 해 주었고, 지역에 수많은 이웃이 함께해 준 행사. 꿈청지기 선생님들이 몇 달 동안 만든 수제청, 파티시에 청소년들이 만들어 낸 쿠키와 마카롱, 휘낭시에, 그리고 최고의 스페셜 커피를 내리는 카페미곡에 장 대표님이 후원한 더치커피 등이 모두 완판되었다. 저녁에 열린 음악회에서의 감동적인 선율도 좋았다.
행사가 많은 날이다. 지역에는 시간여행축제가 며칠간 계속되고 있다. 그 가운데 길청의 이 이사장님이 3년여 준비했던 쌍천 이영춘 박사님의 학술제가 군산대에서 있었고, 서울에서만 진행되던 세계 영 바리스타 대회를 길청의 장 이사님이 지역에 유치해서 주관했다. 달그락의 일일찻집과 세광음악회 등 참여하고 손님 맞으면서 두 곳 모두 들러서 인사 나눌 수 있어서도 좋았다.
꿈청지기 선생님 중 한 분에게 후원자분이 일일찻집 준비하시느라 고생한다고 말씀 전하자 웃으면서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요.”라는 답이 돌아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도 웃었다. 오늘 하루 종일 만난 모든 분이 그랬다. 몇백 명은 족히 만난 듯한데 모두가 밝고 환했다. 어떤 이기성도 없이 지역과 사람, 특히 청소년, 청년을 존중한다는 그 마음과 나눔, 선한 이웃과의 관계가 복합적으로 연결된 공동체였다.
사람이 사람답게 산다는 것은 모두가 사람다운 삶을 살아내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함께 하기 때문이다. 무언가 해야 한다는 ‘Doing’이 아닌 ‘Being’, 즉 존재 자체로 함께 해도 되는 그런 사람들 덕분이다. 감사했고, 설레였고 환대받는 따뜻한 하루였다.
“아름다운 꿈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달그락과 함께 하는 세광음악회>에서 달그락 청소년들이 부른 “꿈꾸지 않으면” 노래 가사 중 일부다. 그렇지. 누구도 가지 않는 그 ‘길’을 가면서 만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꿈꾸는 세상이 그렇게 만들어 지더라. #환대 #달그락땡스기버데이 #세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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