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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기적은 씨앗을 뿌리는 일이다

by 달그락달그락 2023. 9. 13.

씨앗을 뿌리(려지)면 반드시 그중에 열매를 맺는다. 기적은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니다. 어떤 씨앗을 고르고(만들지 못하기에) 어떤 곳에 뿌리느냐는 것이다. 기적은 우리가 고른 씨앗이 생명을 살리는 열매냐는 것이고 이를 살리기 위해서 그 작디작은 씨앗 하나를 소중하게 돌보면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땅에 심고 뿌리는 일이다.

 

이후 씨앗이 열매를 맺고 어느 순간 자연에 스며들면서 산소를 내 품어 세상에 평화를 만들어 가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활동이 된다. 씨앗이 커 가면서 잡초와 풍수해 등 여러 요인에 부딪혀 쓰러져서 못 일어나는 일도 있지만 이를 이기고 나중 커다란 나무로 서서 그 힘겨움을 모두 이기면서 엄청난 열매를 맺을 때가 온다. 씨앗이 클 때까지 함께 해 주면 더 좋다. 하지만 그럴 수 없을 때도 많다. 가능한 뿌리고 조금이라도 돌보는 것. 기적 중의 기적이다.

 

 

우리가 꿈꾸는 일은 훌륭한 씨앗을 심는 일이라고 믿는다. 가능한 풍수해까지도 막아 주려고 노력한다. 오늘 밤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이사회에서 했던 일이다.

 

청년의 삶, 청소년 삶을 중심으로 이렇게 진지하고 깊게 토론하면서 활동을 지원하는 모임을 만나기 쉽지 않다. 길청 이사회에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30대부터 6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의 이사님들이 자신의 삶을 투영하면서 청소년 활동을 하는 청년들, 그리고 미얀마에 사회 참여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한 그 깊은 고민과 토론 후 지원까지 꾸준히 하고 있다.

 

거기에 최근 두 분 이사님 중심으로 새로운 청년 정책을 제안하는 조직이 만들어졌다.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모두가 자기 직장이 있고 운영하는 사업체가 있는 분들이다. 이번 이사회에 주요 안건은 107<달그락기버데이&세광음악회> 지원이다. 일 일 찻집도 열고 청소년, 청년들이 음식도 판매하고 음악회도 연다. 티켓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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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청년들과 연대 활동하는데 그중 한두 명이라도 초청해서 교육, 훈련 지원해서 활동가연구자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시작되었다. 11월 초 23일로 열리는 길청 청년들을 위한 <청소년참여 기술의 모든 것>이라는 세미나에도 함께 참여 지원하기로 했다. 25일은 단합대회 겸 군산길 걷기와 이 이사님이 주관하는 이음의 음악회까지 함께 하기로 했다.

 

107일 달그락기버데이 열리는 날, 당일 이사장님 깊게 관여하고 있는 쌍천 이영춘 박사님 포럼이 군산대에서 열리고, 서울에서 열리던 세계 영(young)바리스타 대회를 군산에 유치해서 당일 포함 사흘간 야행에서 진행하는 장 부이사장님 등의 참여하는 행사도 다채롭다. 모든 분들 진행하시는 활동이 꿈처럼 잘 이루어져 복이 되기를 빈다.

 

나이를 떠나서 함께 하면서 깊은 이야기 할 수 있는 분들, 자신의 시간과 돈을 내면서 지속적으로 활동하면서 관계가 깊어진다. 길청과 달그락, 연구소를 망라해서 <비전과 후원이사회>가 새롭게 조직됐다. 곧 첫 이사회 시작되고 앞으로 우리가 지역에서 꿈꾸는 비전을 10년 단위로 준비하면서 이야기 나눌 것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침대에서 나와서 희망을 노래하는 것이다. 그 희망은 망상이 아닌 삶으로서 이루어 가는 인생 그 자체임을 안다.

 

꿈꾸는 모든 일들이 이사장님과 참여하는 이사님들, 후원자, 이웃들의 그 깊은 내면의 선한 의지가 중심이 되어 있다는 것도 안다. 그렇게 사람 한 명의 가슴에 스며 있는 작은 빛들이 모여서 어둠을 이기면서 세상을 밝혀간다. 엄청나게 밝은 써치라이트도 가끔은 필요하지만, 우리가 꿈꾸는 빛은 그 작은 빛들의 계속해서 모여 가는 삶의 과정이며 공동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