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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잘 먹고 잘 자는 일

by 달그락달그락 2023. 6. 27.

게임도 좀 안 하고, 공부(입시)도 좀 많이 하고 좋은 대학 갔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나는 그래서요?”라고 되물어.

 

살면서 깨달은 게 많다. 그중에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일만 잘해도 건강한 삶을 위해 거의 대부분을 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사람들과 같이 살아야 하므로 최소한 내가 속한 공동체에서 어떤 부분의 일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자녀교육은 이 내용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자녀교육의 최우선은 우선 아이가 잘 먹는지(건강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부분), 제시간에 자고(최소한 12시 안에는 자고) 제때 일어나는지(아침 7시 내외). 자고 깨는 시간이 변하지 않게 되는지와 배설을 잘하면서 건강을 위해 최소한의 운동을 하는지가 중요하다.

 

입시 공부만 하면 되는 존재가 아니고 가족 구성원으로서 집안에 작은 일이라도 반드시 거들도록 해야 한다. 이 정도만 꾸준히 해도 거의 모두를 가르친 거나 다름없다. 이것을 교육한 이후에 게임을 많이 하든지 입시 공부를 얼마나 하는지를 따져야 할 것이다.

 

 

자녀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다. 내 삶도 그렇다. 6월 중순에 체육관 6개월 등록했다. 듬성듬성 갔는데 오늘까지 8일째다. 쉬는 날이다. 오후에 뒷산 산책(내가 찍은 나무 사진)도 하고 하늘도 봤다. 짧은 시간이지만 체육관에 가서 역기도 들고 스쿼트도 했다.

 

이제 허벅지도 안 아프고 팔과 어깨 아픈 것도 많이 가라앉았다. 아이를 나와 그대로 연결시켜 봐도 크게 무리 없겠다. 언제 죽을지 모르겠지만 살면서 건강하게 잘 자고, 잘 먹는 일이 가장 우선이다. 이것만 잘해도 삶의 반 이상은 성공이다. 문제는 내가 이것만 잘 안된다는 것. 이를 위해서 꾸준함이 필요해 보여.

 

일 중심(입시?)에서 일상을 사는 문제로 우선순위를 바꾸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으로 매일 먹고 운동하는 일을 위해서 반드시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것.

 

우리가 일로서 얻고자 하는 꿈의 근원이 무엇인지 살펴야 한다. 수단을 목적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꿈을 이루어 가며 재미있게 살아야 한다. , 그 재미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피면서 성찰하지 않으면 망하게 돼. 그 바탕에 건강한 삶이 있는 것이고.

 

잘 될지 모르겠지만 이번 해 중반부터 몇 가지 정한 것은 일주에 체육관 3일은 가야하고, 12시 안에는 무조건 침대로 들어간다는 것 딱 두 가지다. 어떻게든 지켜야겠고, 집 안에 있는 큰아이도 어떻게든 12시 안에는 재워야겠다. 시험이 원수다. 이 아이는 잠을 안 자. 자라고 소리도 쳐보고 화를 내는 것도 힘들어. 아빠나 먼저 자라고 욱(?)하는데 별로 할 말도 없고. 암튼 화해하면서 잘 재워 봐야겠음.

 

우리 모두 잘 먹고 잘 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