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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우리 삶의 땅이 비옥할 수 밖에 없는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23. 5. 22.

오늘은 나의 남은 인생 중 첫 번째 날이다. 어떤 영화에서 들었던 이야기 같기도 하고 책에서 읽었나? 이 글 또한 나의 남은 인생 중, 첫 번째 글이 되는 거다.

 

짬뽕하고 김치찌개 중 점심밥으로 무엇을 먹을까 생각하다가 중국음식점에서 식사했는데 맛이 없었어. 저쪽 식당에 갈 걸 후회했다. 생각해 보니 정말 웃기는 이야기다. 김치찌개를 먹는다고 해서 생각한 만큼 맛이 있을지 없을지를 모른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라고 강조했다. 지금도 이 글을 쓸까 말까를 생각하다가 앉아서 쓰고 있다. 매 순간이 그렇다. 지금 듣는 노래의 볼륨을 더 높일까 낮출까를 선택하지. 대학원 강의 마치고 책상에 앉을까 말까를 결정했고, 늦게라도 식사할까 말까를 선택하는 것. 그 모든 인생에서 선택한 결과가 현재의 내 모습을 만들어 냈다.

 

우리 인생이다. 하루만 해도 수십 가지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인생에 후회하는 경우가 있다. 다른 것을 선택했으면 내 인생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하는 회한에 싸이기도 한다. 하지만 다른 것을 선택한다고 해도 그것이 성공해서 행복해진다는 보장은 없다. 삶은 언제나 선택의 연속이고 그 선택을 책임지면서 그냥 살아가는 게 우리네 인생이다. 매번 남은 날의 처음을 살아갈 뿐이다.

 

우리 삶이 매일 햇빛 쨍쨍한 맑은 날이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다. 내 선택의 문제이기도 한데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며 요즘은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극성이다. 내가 선택한 삶이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매일 맑은 날이 있는 곳은 사막이다. 이곳은 매일이 맑아서 생명이 살 수 없다. 그래서 신이 인간의 삶을 비옥하게 하려고 비나 눈도 내리게 하고, 바람도 불게 하는 것 같아. 심지어 그 선택을 누구도 아닌 인간 자신이 하도록 허락했어. 자유의지라는 거지.

 

어떤 선택을 했건, 그 선택으로 우리 삶의 땅은 비옥해 지게 된다. 그러니 나도 이 글 읽는 당신도 그 어떤 선택을 했건 우리 모두의 삶은 비옥해 질 것이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며 살지 말기를. 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