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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내 사랑하는 사람들 & 청년 그 삶의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23. 5. 1.

오늘 점심부터 10시까지 만난 길위의청년학교 선생님들과 세미나에 참여한 분들. 좋았다. 가슴이 따뜻했다. <청년, 삶의 이유>라는 주제로 내일까지 열리는 세미나에 서울, 부산, 충청, 전라 등 청년들이 모였고, 이들의 선배 세 명이 강사로 참여하면서 진솔한 이야기 나누었다.

 

아래는 그 내용 요약. 길다. 관심 있는 분들만 보시길.

 

그들 삶의 이유? 희한 한 것은 세명의 이유가 거의 같았다. ‘본질에 집중하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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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 선배와의 불화를 겪고 사표 쓰고 나와서 방황. 기독교인인데 수도자와 같이 절에 들어가서 생활했고 우여곡절 겪으며 자연스럽게 장수까지 와서 청소년활동 하면서 청소년을 깊이 만나고 있는 친구. 보이지 않는 관계를 볼 수 있는 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준 이재명 회장님.

 

“안에서 깨면 병아리가 되는데, 밖에서 개면 후라이가 된다”

 

알묘조장(揠苗助長), 병아리와후라이, 그리스인 조르바까지 공부도 많았다.

 

선한 마음으로 누군가를 도우려고 하지만 그 일이 모두 선한 것은 아니라는 것. 자신의 애정결핍이 성장하면서 삶을 돌아보게 되었고 청소년을 보는 다양한 관점을 만들어 낸 것 같다.

 

 

삶에서 무책임한 사람일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면서 자기 조직 생활에서의 성찰을 들려주었다. 그만큼 많이 성숙해진 분이라는 것을 반증한다.

 

1% 된 발효되면 좋은 음식이지만 1%가 부패하면 모두 썩는다는 것. 어른들도 1%만 좋은 어른이 있다면 청소년에게 정말 좋을 것이라는 말도 좋았다.

 

삶의 이유는 나의 행복이 남의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내가 행복한 마음이 타자에게 전달되는 것이 이 친구의 삶의 의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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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미 선생님은 어려운 학창 시절 보내고 대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돈은 조금씩 모았으나 회개업무 하면서 자기 적성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가운데 길위의청년학교 참여하면서 인생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대학 공부를 시작하고 내 제안으로 연고가 전혀 없는 안양에 들어가서 청소년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삶의 전환점이 된 듯 싶다. 이후 가정형위센터에서 상처 입은 청소년들 만나면서 대학원 공부하고 세종에 개인 상담센터 운영까지 20대와 30대를 관통하면서 자기 삶을 어떻게 살아 냈는지 덤덤히 풀어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졌다.

 

 

삶이란 자신의 본질을 찾는 여정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가정에서의 나의 결핍이 내면으로 들어갈수록 아팠고 이를 직면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한 듯 보였다. 어린 시절 공부방을 경험하면서 가정이 아닌 또 다른 곳에서 어른들이 부모의 역할도 가능하겠다는 것을 보았다.

 

길청 참여하면서 이렇게 훌륭하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서 또 다른 꿈을 꾸게 되었고 실천해 나갔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모, 형제, 가정환경, 결핍이 아닌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꿈과 사랑, 사람 하고 싶은 일, 그리고 본질로 가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매번 중요한 일을 선택할 때 안 좋은 일이 있었으나 그 안 좋은 일이 정말 안 좋은 일일까?

 

삶의 전환점이 되는 일을 선택할 때는 반드시 용기지혜가 필요하다.

 

깊이 아파 본 사람에게는 깊은 치유의 힘이 있음을 믿는다. 상담은 도구일 뿐이다. 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과정에 있고 계속해서 연결되고 싶다. 이후 예술을 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 그림을 그리고, 그림책을 만들고 싶은 생각도 있다. 이 또한 사람을 만나고 연결되는 과정은 아닌지.

 

사랑이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 그거 하나가 남을 것이라고 확신을 가진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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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옥이 독일에서 학위 받은 논문 제목이 청소년의 시민성에 영향을 미치는 학교 안팎의 경험이다. 논문 잠시 설명해 주고 이 논문의 틀에 맞추어 자기 삶에 대해서 설명했다.

 

청소년기 와이에서 만난 청소년이었다. 당시 인권실태 조사한다고 논의하고 캠페인도 하고 학교의 친구들에게 또래 상담하면서 돕는 역할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성향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고 했다. 내성적이었는데 어느 순간 자기 효능감이 크게 올라갔고 공부하면서 사회복지를 전공하게 된다.

 

 

공익근무하면서 동사무소에서 사회복지 관련 일을 도우면서 힘겨운 일을 많이 경험했다. 학교 복학 후 방황하다가 길위의청년학교 합류했고 많은 경험 하면서 철원에 국경선평화학교에 갔었는데 감명받고 1년에 철원에서 평화 활동 합류하게 된다. 이후 1년여 휴학 중 독일에서 생활했고 다시 돌아와 학교 졸업 후 대학에서 바우처 사업 함께 하다가 달그락 초기 멤버로 활동 도왔다. 이후 독일로 유학 가서 지난해 학위 받아 왔고 지금은 가족 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고교 시절 신념소신으로 사는 사람(?)을 처음 만났는데 좋았다고 했다. 환경 때문에, 부모 때문에 어떤 이는 돈 때문에 사는데 자신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와서 지금 후회는 전혀 없는 삶이라고 단언했다. 자신의 프로필을 보면 망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나는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있고 그 일을 하면서 살겠다고 했다.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삶. 이 부분도 중요해 보인다고 했다. 자신이 매일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있고 그 확신을 하고 있는데 좌절하지 않는 그러한 과정에서 용광로와 같은 삶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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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유는 모두 가지고 있다. 표현하지 않을 뿐이다. 그 삶의 정점에 무엇이 있는지는 어느 정도는 예측 가능해진다. 그것은 자신의 선택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 비전을 안정적인 직장과 적절히 주고 더 많은 것을 받는 관계, 돈이 풍족한 삶을 원하는 쪽으로 선택하다 보면 계속해서 그런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반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받는 것 보다는 순수하게 주는 쪽에 기버(Giver)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당연히 기버들이 주변에 더 많아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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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다는 표현이 어색하다. 그 본질에 입각한 활동이라고 하는 편이 맞다. 무슨 말이냐고? 의사의 본질은 환장의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청소년지도자, 교사, 상담사, 활동가 등 청소년을 만나는 이들의 일의 본질은 그들이 삶에 복이 되도록 돕는 일이다. 진정으로 청소년의 역량이 강화되고 삶에 긍정적 변화가 있도록 전문적으로 돕는 일이다. 정치인, 행정가 등은 시민의 안녕에 집중해야 한다. 이 일은 모두가 기버의 역할이다. 순수하게 타자가 잘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일이다. 돈을 주고받고의 문제는 넘어서는 일이다. 돈이 한 부분의 가치가 있지만 그 최상위 본질은 아니라는 뜻이다.

 

청년 삶의 이유? 사랑, 지혜, 용기 등 여러 가지를 보았다. 자기 행복으로 타자도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것, 내가 만나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 주면서 조금이라도 힘을 주는 게 비전 그 자체라는 것. 그렇지. 그렇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