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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길위의청년학교

RONI 수자원공사 특별전, 기적 같은 인연을 만들어 낸 전시회

by 달그락달그락 2023. 4. 27.

내 인연의 상당수는 기버(Giver)에 가깝다. 누가 계획적으로 했다고 해도 믿기지 않게 계속해서 연결되는 사람들은 언제나 기적을 낳는다.

 

 

대전 한수원 본사 전시관에서 열린 특별 초대전 RONI. 대전대의 조현숙 교수님의 전시회에 축하해 드리러 찾았다. 조 교수님께서 전시 작품 판매금 전액을 길위의청년학교활동에 후원해 주셨기 때문에 감사 인사 겸 이사장님과 대전에 다녀온 것. 최관규, 안태욱 두 분 이사님의 직장이 원자력통제기술원과 카이스트로 대전에서 근무하고 계셔서 마침 함께해 주셨다.

 

교수님께서 그림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셨다. 이야기 들으면서 오늘 우리가 여기에 있기까지의 인연을 따라 올라가 보았다.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4기에 대전에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이혜경 대표님도 참여했었다. 길청 청년들이 지원하는 국제교류 사업에 합류하면서 이 대표님과 함께하는 청소년들도 탄자니아 청소년들과 연대하면서 활동했었다. 그 가운데 기관에 봉사활동 하러 나왔던 청소년이 지난해 길청에서 국제개발 사업인 ‘S.D_Maker’ 활동하면서 만났던 탄자니아 청소년을 후원하고자 작은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다. 그 프로젝트 일을 도왔던 분이 계셨다. 청소년의 어머니였는데 그분이 오늘 만난 조 교수님이었다.

 

그때 후원하면서 너무 좋았다시며 이번 한 달 동안 연 전시회에 그림 판매 수익을 모두 후원하시기로 한 것. 이분은 공대 교수님이고 그림을 배워서 전시회를 열었고 앞으로 그림 판매에 전액은 좋은 일 하는 비영리 기관에 후원하시는 게 꿈이라고 했다. 그 안에서 또 다른 인연으로 군산에서 활동하다가 카이스트로 이직한 안태욱 이사님과 이미 알고 계셨다. 인연이란 참으로 신기하기만 하다. 더구나 이분의 인연이 그림을 완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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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는 조교수님이 키우는 고양이 이름이다.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사랑하는 그 누군가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양이에 대한 사랑과 그 안에서 만들어진 에피소드, 그림의 의미를 설명해 주셨다. 이후 이 그림을 중심으로 19금 책을 써 보겠다고 하시는데 열정이 대단한 분이다.

 

최 이사님이 대전까지 왔다면서 대덕연구단지 투어도 시켜 주시고 식사까지 대접해 주셨다. 사람의 관계는 기적이고 그 안에서 또 다른 기적이 계속해서 만들어진다. 지구상에 생명으로 이렇게 살다가 또 어디론가 떠나는 것 그 자체가 기적이니, 어찌 보면 우리네 삶 모두가 기적인지도 모른다.

 

오늘도 좋았다. 오며 가며 이 팀장의 속 이야기 들었던 것도 좋았다. 하루가 모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