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고교 학점제 평가의 주체는 누구인가?

by 달그락달그락 2023. 4. 9.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학생들의 진로와 참여, 즉 다양한 선택과목에 있다. 선택과목은 학교 내외에 모두 신청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한다. 정부 정책이 추진 중이다. 문제는 가르치는 교사 그룹인데 현재 학교 교사들로는 정책을 추진하기 불가능하다.

 

 

 

교원자격증이 있는 사람들만 학생들의 점수를 줄 수 있고 정상적인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그동안의 틀이다. 현재 고교학점제 시범학교에서도 "교원자격증이 없는 사람을 강사로 채용할 수는 있지만, 자격증을 가진 교사와 함께 수업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가가 수업은 하고 평가는 교사가 한다. 조금 이상한 일이지만 현행 법이 그렇다.

 

지역의 대학과 관련 전문기관들과 네트워크하여 학생들의 다양한 학과목을 개설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문가가 필요하나, 통계에 따르면 교사들은 교원자격증이 있는 사람만이 학생들을 교육하고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믿는다. 교사 관점에서 이 의견은 당연해 보인다. 어떤 전문직이 자신의 영역에서 활동을 하는데 전문자격 없이 자신의 영역에 다른 전문성으로 들어온다는 것에 대한 반발은 어쩌면 당연해 보인다.

 

이와 다르게 학부모들 대부분은 교원자격증 관계 없이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면 된다는 조사 자료들.

 

교원자격증이 어떻게 취득하는지 안다. 교대나 사범대가 아니어도 학부와 대학원에서 교직 신청해서 자격을 취할 수 있다. 이 과정이 그렇게도 전문적이고 반드시 있어야만 코딩이나 AI 또는 진로, 창업 등 최근 만들어지는 수많은 전문적 영역에 과목을 가르치고 평가할 수 있는 최고의 전문성인지 또한 되묻고 싶다.

 

또한 우리나라는 사립학교 특히 고교는 40%내외가 사립학교다. 교원자격증이 있고 임용고시를 패스하고 안하고를 떠나서 일단 관련 전문성을 100% 존중한다고 하더라도, 교사가 갖지 못한 전문적 영역이 너무나 많다. 교사가 교원자격 취득하려는 시간 동안 그 분야 석박 과정까지 마치고 현장 활동 한 사람들에게까지 교원자격을 또 요구하는 것은 아무리 납득하려고 해도 납득이 어렵다. 평가는 관련 전문가가 해야 한다.

 

이전에 일이다만 학교 내 상담교사, 진로교사 등은 관련 전공을 하지 않고도 수업하다가 연수받고 전문적 영역에 들어가서 똑같은 대우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학부와 대학원에 전문과정을 수료하도록 개선되었다고 한다.

 

학교는 개방되어야 하고 관련 현실에 맞추어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의 실질적이고 본질적인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최대한 학생들의 삶에 맞추어져야 옳다.

 

 

 

교사자격증 없는 전문가 채용..교사95% 반대, 부모83% 찬성

교사 자격증은 없지만 특정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을 교사로 채용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자는 제안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2일 “교사의 95%가 반대했다”는 설문 결과를 발표했

news.v.daum.net

 

통계에 학생들은 어떤 의견인지 묻지도 않고 있다는 것. 이 것부터 좀 바꾸었으면 좋겠다. 가장 앞에 학생들의 의견은 어떤지 물어야 하지 않나? 교사 의견, 그리고 학부모 의견만 대치시켜 놨다. 또한 반발하는 교사들의 의견도 받아야 하며, 학교에 관련 전문가가 들어갈 때의 기준을 체계화해야 한다.

 

현재 교육부가 "준비 중인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은 ▷박사학위 소지자로 2년 이상의 교육경력이 있거나 ▷특정 분야 전문가로 교육감이 정하는 자격 기준에 해당하는 자로 기간제 교원 임용 자격을 제한"하도록 한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정말 유능한 전문가들이 학교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인지? 또한 지역에 관련 기관들이 커리큘럼 만들어 학교와 연계할 때 이 정도 수준의 전문직이 그 일을 위해서 취업을 할 것인지, 고려해야 할 일들이 많다.

 

고교학점제 시도는 해야 하고, 계속해서 내외적 변화는 반드시 필요한 시점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고교학점제 실행을 위한 개선방안 연구: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보고서 

 

고교학점제실행을위한교육평가개선방안연구.pdf
4.04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