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길이다. 스승은 길 위에 있다. 학생은 길위에서 함께 한다. 전국에 훌륭한 스승을 만나고 배움을 청한다. 길위의청년학교 모토였다. 배움의 이유도 길 위에 있었다. 각자의 자기 가치에 맞는 삶을 살아 내면서 조금은 이 사회가 좋아 질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바랬다. 그 중심에 청소년이 있었고 청년이 함께 했다.
오늘 전국에서 몇 명의 청년들이 모였다.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6기 신입생 오티와 첫 졸업식이 진행됐다. 이강휴 이사장님과 함께 정읍에 박 소장님께 졸업장을 드리는데 가슴이 뭉클했다. 수도권에서 살다가 몇 년 전 정읍으로 내려온 박경미 소장님. 길청 4기 합류 후 수료하고 지난해부터 정읍에 달그락 공간을 만들어 냈고, 활동 중이다.
삶을 걸고 꿈꾸는 일을 만들어 가는 사람을 만나면 좋다. 너무 멋지다. 길청 졸업을 위해서는 자립해야 한다. 6기까지 오면서 첫 졸업식이다. 한 분 더 자립했으나 상황상 졸업식을 해 드리지 못했다. 원래 오늘 박사모 등 준비해서 입혀 드리고 사진도 촬영해 드리려고 했는데 어제 이사회에서 김 이사님이 스튜디오에서 따로 지원해 드리기로 했다.
그리고 이어진 6기 선생님들의 길청 오티 시간. 길청의 선배인 이재명, 하태호, 박경미 세분이서 이 곳에서 자신들이 배우고 변화된 내용에 대해서 안내해 주었다. 삶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다가 1년여 공부하고 함께 하면서 삶은 자신이 의미부여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분이 계셨다. 청소년‘관’이 많이 바뀌었고 ‘함께’하는 활동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가슴 속 이야기 할 수 있는 신뢰하는 동료와 선후배가 생겼다는 등 여러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안내해 줬다. 한 분은 길청을 통해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고.
6기 청년들이 활동하는 곳은 서울부터 부산, 충북, 파주, 단양, 당진, 익산 등 전국이다. 각자의 현장이 있는 청소년 관련 전문가들인데 군산에 모여 자기 삶을 나눈다. 자발적으로 1년여간 조금은 빡센 공부와 활동을 함께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무슨 사업 하나 하지 않고 수업료 한 푼 받지 않는데도 ‘길위의청년학교’는 매년 운영이 되고, 그 곳을 수료한 청년들의 삶에서 어떻게든 그 무언가 변화를 고백하는 것을 볼 때면 더 열심을 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10여 명의 청년들, 어떤 이상과 가치를 붙잡고 삶을 잘 살아 내려고 하는 친구들이 매년 일년여 동안 계속해서 모이고 학습하고 자기 고민과 현장의 삶을 나누면서 만들어 가는 공동체에서 함께 한다는 것도 내 삶에서도 큰 복이다. 그 곳에 사명을 가지고 함께 하면서 삶을 내어 주고 있는 이강휴 이사장님과 이사님들에게도 많은 배움이 있다. 더불어 만나는 길 위의 여러 스승에게도 존경을 표한다.
오늘부터 길청은 또 다른 항해를 떠난다.
이번 해는 코로나도 풀렸겠다 작심하고 움직이면서 깊이 있는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모든 것이 합력해서 선을 이룰 것임을 믿는다. 오늘 전국에서 참여한 우리 청년들의 삶에 복이 되기를 기원하고 이번 한해의 길청에서의 항해가 매우 설레는 밤이다. 가슴이 또 뛰어!!! 진정이 잘 안됨... 바밤(?)바나 먹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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