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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꿈청지기 일일찻집 후, 사회에서의 인간관계??

by 달그락달그락 2022. 12. 2.

 

달그락에 자원활동가 그룹 중 하나인 꿈청지기의 최정님 회장님. 안지 10년도 훨씬 넘는다. 내 신뢰하는 분. 달그락 시작하면서 조직된 꿈청지기 모임에서 여러 일들을 주도적으로 하고 계시는 분. 오늘 꿈청지기 샘들 주관하에 코로나를 넘어 일일찻집을 잘 마쳤다. 대추생강청, 레몬청 등 이분들이 만든 청이 모두 팔렸다. 자비 모아서 청소년 자치활동 지원하는 멋진 분들. 상훈이는 서울에서 연차 쓰고 꿈청지기 샘들과 함께 봉사하다가 오후에 올라갔다.

 

 

오전에 서천에서 청소년센터 운영회의 했다. 회의 마치고 달그락 일일찻집 와서 수다 떨었다. 이 바닥 후배인 신현일 관장을 만난 지도 벌써 20년이 넘는 것 같아. 나무늘보라는 별명처럼 옆에 폭탄(?)이 떨어져도 허허 웃는 친구. 이 마음이 얼마나 부러웠던지 몰라. 허 부장은 이전에 다녔던 학교에서 만났어. 대화하다 보니 이 친구 고향이 서천이었던 거야. 서천에서 청소년활동 열심히도 하는 두 친구.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이유가 오만가지는 된다. 20대 초 대학을 마지막으로 우리의 인간관계는 대부분 일로 엮이게 되어 있다. 삶의 중요한 부분인 그 일로 만나는 사람들이 언제부터인가 나는 너무 소중해졌다.

 

어떤 이들은 사회에서 만나는 이들을 신뢰하지 않기도 하더라. 10대 고등학생 때 만났던 친구만 진짜라고 해. 그럴 수도 있겠다. 가장 순수할 때 만나면서 앞뒤 재지 않고 속 이야기 나누는 친구이니 어쩌면 당연한 인간관계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10대 때 친구 만나듯이 관계하면 되는 거 아닌가? 앞뒤 재지 않고 속 이야기 나누고 겉과 속이 같게 행동하면서 진정성 가지고 함께 하는 관계. 그러면 10대의 때에 만들어진 그 순수한 인간관계가 계속해서 많이 만들어지는 거잖아. 앞으로도 나는 계속해서 그런 인간관계 맺고 싶어.

 

최 회장님 옆에서 웃고 있는 오성우 국장도 보여. 대학원에서 학위 받고 첫 직장이 내가 시설장으로 있던 청소년기관이었다. 요즘 무슨 계획서 쓰다가 이 친구 이력을 봤는데 벌써 15년이나 나와 함께 하고 있었더구만. 갑자기 미안해지기도 했어. 나 같은 이상한(?) 선배 만나서 고생 많았겠다는 그런 생각.

 

오늘 일일찻집 마치고 최 회장님, 오 국장님 등 수다 떨다가 내년도 계획 나누다가 삶의 이야기도 하게 됐다. 최 회장님 직장 이후의 또 다른 삶과 이웃들 이야기 좋았다. 마지막으로 기념사진 한 장 촬영.

 

 

종일 봉사활동하면서 청을 만들고 차를 판매하는 자원활동가 선생님들의 환한 모습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다. 멋진 분들이다. 지역에 청소년들 위하는 마음으로 이렇게 시간을 내고 활동하는 분들이 계신다는 것은 마을에도 복이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면서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 같다. 그 사람들을 신뢰하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면서 살아가는 삶. 그래서 삶이라는 글자에 ㅁ을 내리다 보면 사람이 보인다. 삶은 곧 사람인 것. 그 관계에 함께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일이 우리네 삶이더라. 오늘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