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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시사

이태원 참사의 원인을 왜곡하는 자들

by 달그락달그락 2022. 11. 1.

모 언론사 홈페이지 첫 화면에 올라간 기사 중 갈무리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 세월호 참사에서도 보아 왔던 기사가 나오기 시작했어. 김어준을 끄집어내면서 이태원 참사 지역 일방통행이 이전에도 없었다(그래서 어쩌겠다는 거야?)거나, 고의로 밀었던 사람들 색출하고 있다는 기사를 대서특필하고, 압사 후에도 즐겁게 놀자는 이들이 있었다는 댓글을 가장 크게 뽑아내는 언론.

 

정작 안전을 책임진 정부와 행정, 경찰 등의 문제를 묻지 않는다. 이전에 같은 행사(더 많은 사람이 몰렸어도) 에서는 괜찮고 지금은 왜 이런 참사가 터졌는지 정확한 이유를 캐지 않는 것만 같아. 대통령 조문과 함께 열심히 조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뉴스 방송만 반복되고 있어.

 

누군가를 악마화해서 공격하면서, 진보 보수 양분하고 정치적 이야기를 끄집어내서 편을 만들면서 안전을 책임지지 않았던 힘 있는 자들(?)을 가리(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열심히 하는 이들이 있지. 조국 교수가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당한 분들 애도하는 그림 올린 것이 기사가 될 정도야. 이런 자들이 기자일까?

 

진실은 가리며 자신들의 기득권 강화하기 위해서 행했던 방식들. 그대로 되새김 되는 것 같아. 세월호에서 너무 적나라하게 봐와서 잊히지도 않아. 조금 지나면 피해자 가족까지도 악마화하는 짓을 할지도 몰라. 이것만은 막아야 해.

 

아이가 죽어서 가슴이 찢어져 있는 부모를 찾아 노조 활동했다는 이유로 빨갱이를 만들어 내는 언론이었어. 이혼했다면서 아이의 사망보상금을 목적으로 한다는 기사까지 무차별적으로 배포한 자들도 있었지.

 

진보 보수 나누어 싸움을 만들어 냈고 유가족의 아픔을 동조하는 이들은 죄다 빨간색 칠하려고 혈안이 되었던 이들.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떨려. 그런 언론에 놀아나며 일베와 같은 자들은 진상규명 요구하며 단식하는 유가족 앞에서 피자를 먹으며 조롱했었고.

 

어쩌면 해결은 너무나 간단해. 관계자 중 참사를 못 막은 책임질 사람들이 책임지고 사죄 좀 했으면 좋겠어. 투명하게 모든 것을 밝히면서 그 문제를 국민에게 알려야 하고, 이후 다시는 이런 참사가 나오지 않도록 안전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시스템 정비하고 법안과 정책 작업해야 해.

 

그런데 지금까지도 책임져야 할 그 누구도 사과하지 않아. 책임은 없고 오로지 그 누군가의 문제로 돌리기 위해서 혈안이 된 모습만 보여.

 

이번 이태원 참사에서 투입되었던 경찰병력 상당수는 안전이 아닌 마약사범 잡겠다고 들어간 사복 경찰들이었다지.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관점이 아니고 잠재적 범죄자 다루듯이 들이대는 모습도 힘겨워.

 

주요 언론이라고 하는 기자님들 부탁인데요. 좌우 이념도 여야 정치도 관계없으니 제발이지 편 가르지 마시고 가장 중요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고 안전문제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책임을 져야 하는 힘 있는 자들 비판해 주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