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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활동

토요일 달그락에서 나는?

by 달그락달그락 2022. 10. 22.

청소년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가끔 이들이 취하는 행동을 보면 설렘도 인다. 변태(?)라서 그러는 게 아니다. 그들의 밝은 웃음을 보면 행복해진다. 왠지 모르겠다. 어르신들의 밝은 모습 봐도 좋지만, 청소년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또 다른 감동이 있다. 아는 사람들만 아는 가슴 안에 어떤 감정이다. 청소년활동 끝까지 붙잡고 있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아침에 중학교에 임원 학생들 50여 명을 만났다. 3시간여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시민 됨, 시민성, 참여, 자치와 학교에서 주체로서 참여하는 방법, 학생 자치의 문제와 해결점 나누었다. 토요일 오전 잠자는 시간인데도 나와서 초집중하는 청소년들. 자신들의 학교 내 임원으로서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학생 자치를 주제로 6개의 요리를 만들었다. 그 중 그러지마라탕멋진 요리였다. 학교 안의 학생자치 문제에 대해 정리하고 대안을 정하며 만들어진 요리. 재미있었는데 내용 들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오랜만에 은빛 샘과 점심 먹었다. 사는 이야기 그리고 기관에 대한 조금은 내적인 이야기 나누었다. 언제나 톡톡 튀는 샘. 식사 후 귀가했는데 달그락에 청소년들 가득하다. 청소년들 각자 자치기구 활동에 여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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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게 독일에서 달그락에서 활동 배우겠다고 인턴하고 있는 버니가 청소년들 위해 기획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독일 지역, 언어 등 퀴즈 형태로 오프닝 열고 이후 독일 통일 과정에 대해서 설명했다. 한국과 같이 분단국가였던 독일이 어떻게 통일이 되었고 그 이후 경제적 힘겨움이 있었지만, 현재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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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은 각자 기자단, 봉사활동, 방송 등 각 자치 기구별 활동이 이어졌다.

 

저녁 시간 남은 청소년들과 버니는 한국과 독일의 음식을 만들겠다면서 독일식 펜 케이크와 한국의 김밥을 스팸을 엄청 넣어서 많이도 만들었다. 달그락이 음식 냄새 쩐다. 모두 나누어 먹고 무엇이 좋은지 계속 웃었다.

 

각 자치기구 활동도 마감이 되어 가면서 곧 떠나는 버니를 위해서 청소년들이 독일 영화도 보고 나누는 시간 갖겠다고 해서 달그락은 독일 영화관이 되었다. 영화 보고 이후 그 내용으로 대화 나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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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새롭게 인턴으로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성훈 샘 과외(?)했다. 지난주부터 활동 시작하면서 선생님들이 청소년활동론 책을 챕터 나누어서 인턴 선생님에게 설명하고 있다. 관련해서 달그락 활동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들 교육한다. 오늘은 내 담당이다. 오늘 교육 주제는 청소년활동과 운동의 개념에 대해서 3, 4장 공부.

 

이 친구는 학부에서 학생회장도 했고 심리학하고 사회복지 전공했다. 이후 청소년쉼터에서 일하다가 뜻 한 바 있다면서 사직하고 달그락이 좋아 보여 활동해 보겠다고 찾아온 청년이다. 진정성 가지고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청년. 청소년에 대한 사랑도 커 보인다.

 

오랜만에 하루 일정 나열해 봤다. 하루를 돌아보니 이른 아침부터 온종일 청소년들과 우리 샘들과 함께했다. 그냥 이 공간에 함께 숨을 쉬고 함께 하는 것 그 자체가 나는 좋다. 와우 토요일이다.

 

ps

사진찍는 기술이 갈수록 는다. 사람들 엄청 많은데 나와 성훈 샘 빼고 누군지 아무도 모르게 촬영하는 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