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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활동

2023년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이유와 성공?

by 달그락달그락 2022. 9. 18.

 

2023년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참가비를 지원하는 조례가 전북도의회에서 발의됐다. 전북지역 학생과 교직원의 참여를 높이겠다면서 1인당 153만 원의 참가비 중 ‘103만 원지원한다는 것

 

현재 잼버리와 연결된 상황에 대한 몇 가지 고민.

 

 

 

첫째, 교육청에서 잼버리 참여를 위해서 7억이 넘는 예산을 한개의 이벤트에 지원한다는 것은 아이러니 아닌가? 몇 년 전 학교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스카우트, RCY, 해양소년단 등 청소년 단체 활동을 학교에서 할 수 없게 되었다. 단체활동을 하게 되면 교사에게 부여되는 승진 가산점을 교육청에 폐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 교원들에게 청소년단체 관련 업무를 단위학교 업무분장에서 제외하도록 행정 조처를 시행.

 

학교 안에서 교사들의 지원을 통한 청소년단체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인데 갑자기 스카우트 잼버리에 학생과 교사에게 이렇게 지원하는 이유는 무얼까? 청소년 단체활동이 이런 돈을 지원하고라도 참가해야 하는 것이면 학교에서 꾸준히 교사와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둘째, 1인당 100여만 원 되는 이 많은 예산을 전북교육청 예산으로 지원하나? 그것도 조례로? 세계적으로 네트워크 되어 있는 청소년 단체들이 많은데 이러한 단체들이 국제대회를 한국에서 진행하면 모두 조례 만들어서 수억씩 지원을 한다는 것인가?

 

출처. 전북연구원 2017년 이슈브리핑 2023 세계 잼버리 유치 효과와 추진 방향 중

 

셋째, 세계 잼버리는 송하진 전 지사의 주요 공약 및 치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는데, 목적이 청소년활동이었을까? 목적에 쓰여 있듯이 청소년들의 건강한 시민의식과 인류공영의 평화 등의 가치에 집중하는가? 나는 이 부분이 가장 혼란스럽다. 새만금에 공항이나 도로 등 각종 SOC사업에 필요성과 예산을 시급하게 요청하는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전북연구원에서 낸 보고서(캡처본 확인) 보면 1,198억의 생산과 1천여 명의 고용 등이 잼버리 통해서 가능하다고 여기는가? SOC 사업에 대해서 수조 원이 들어온다고 하는데. 가능한 일인가?

 

본래 잼버리에 대한 청소년을 위한 목적은 온데간데없이 온통 정치와 경제 논리만 판을 치는 것은 아닌가?

 

어떤 이들은 그러겠지? 뭐가 문제냐고. 국제대회 유치해서 돈도 벌고 전북 알려지면 좋지 않냐고? 전북을 위해서 돈이 벌린다고 여기는가? 새만금에 공항 짓고 마구잡이 개발하면 돈이 벌리나? 그나마도 되고 있나?

 

학교에서 청소년단체 퇴출아닌 퇴출시켜 놓고 이런 메가 이벤트 한번 하면서 청소년단체활동의 체험에서 목적하는 그러한 긍정적인 가치들이 한 번에 실현되는가? 도 교육청에서 해야 할 많은 사업이 있을 터인데, 이 많은 예산을 한 번에 쓰면 다른 정책은 어떻게 하는가?

 

 

결론이 뭐냐고? 세계잼버리대회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정말 성공했으면 좋겠다. 그 사업의 목적으로 걸었던 목적(캡처 사진)한데로 참여하는 모든 청소년이 시민의식을 함양하고, 세계평화에 대한 책임감도 강화하며, 국제적 이해 증진도 있었으면 좋겠다. 꼭 꼭 성취되기를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