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비밀과 사회적 성취?

개인적 역량, 개인적 성취만을 스펙으로 인정하고 고위공직자, 기업의 고위직에 임명할 때 사회는 갈수록 더 큰 문제를 양산한다. 특히 정치인과 고위직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길은 개인적 역량이나 성취보다는 ‘사회적 성취’, 사회적인 어떤 ‘기여’를 했는지를 집중해서 볼 일이다.

 

현재 정부에서 임명하고자 하는 장관후보자들의 개인적 성취는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 하버드, 서울대, 김앤장, 총리, 장관, 대기업 이사, 대학 총장 등 일반 시민들이 엄두 내기 어려운 개인적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다. 다만 정부정책과 정치를 통해 나라를 이끌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그동안 이 자들이 어떠한 사회적 성취를 이루어 냈는지 들여다볼 일이다.

 

그동안 여러 주요 요직을 거치면서 개인의 희생까지는 아니어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어떠한 일을 했는지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어떠한 사회적 성취가 있었는지가 핵심 중의 핵심이다. 개인의 성취 나쁘게 표현해서 자기 배만 불리려는 이들이 있다. 이들에게 자신이 가진 역량을 동원해 탐욕을 부릴 때 그가 있는 조직은 망하기 마련이다.

 

늦은 시간까지 길위의청년학교 청년들과 연구회 했다. 주제가 청소년 친화적인 도시였다. 청소년이 행복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마을, 도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주제였다. 아동친화도시에 대한 주요한 10가지 틀에 관한 공부도 했다. 그러던 중 사회적 성취가 나왔고 그 안에서 여러 이야기가 있었다. 결국은 개인적 성취를 넘어서 사회적 성취를 어떻게 할 것인지가 주요해 보인다.

 

달그락에서 매년 초 각 청소년자치기구의 1년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그때 반드시 물어 보는 게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 사업 계획에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어야 한다. 청소년들의 여러 활동을 하면서 방향이 설정되는 것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활동이다.

 

청소년에게 학교, 학원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교육할까? 교과의 내용은 사회적 가치가 많이 내포되어 있지만, 그 내용을 삶에서 구현하도록 안내하기가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놈의 입시는 철저히 개인의 입신 영달, 즉 개인적 성취에만 집중하게 한다. 이를 넘어서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계속 이 수준에서 머물지도 모르겠다.

 

늦은 밤 연구회 마치고 후기 쓰려다가 새벽 글쓰기 모임(10053090) 때문에 그냥 침실에 들었다. 이 아침에 끄적끄적. 참고로 어제 너무 피곤해서 연구회 중에 천사(?)가 되었었다. 줌 자세히 보면 내 머리에 천사링(?)이 붙어 다닐 거다. 링이 어떻게 만들어졌냐고? 비밀이다. 초등학생인 막내 방에 책상에서 길청 연구회 참여했는데 책상이 정말 없는 거 빼고 모두 있다. 아기자기함.

 

이제 6시다. 오늘도 하루를 오래 살겠다. 하루 장수(?)할 듯.

 

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