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찰칵. 와우! 버니 얼굴의 열 배 정도 되는 내 얼굴. 대박… ᄒ
일요일 조용한 오후 달그락. 비는 내리고 한 명 두 명 들어오는 청소년들 보다가 오후 느지막이 진휘가 작은 케익을 두 개 사 들고 와서 먹자고 한다. 진휘는 청소년기부터 달그락 활동하고 대학 다니면서도 자원 활동하면서 달그락 활동 꾸준히 돕고 있다. 독립서점인 마리서사에서 일요일 잠시 알바하고 들른 것.
버니가 벌써 달그락에서 한 달이나 인턴 하고 있다. 가장 좋았던 활동이 무어냐 물으니 “청소년들과 송편 만든 거”였고 샘들과 여러 활동도 좋았다고 했다. 졸업 후에도 한국에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버니. 한국을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BTS도 좋다면서 배시시 웃는다. 자신은 채식주의자라고 하는데 한국에 갈비탕과 삼계탕 정말 맛있다고 하다가 함께 깔깔~~ㅋ
진휘와 진로 이야기 잠시 나누다가 안정성에 대해서 생각이 많았다. 조금은 편하고 안정적 직업이 공무원이나 교사라는 이유로 취업했을 때의 어려움이 더 커진다는 역설.
그 편안함을 찾고자 들어가는 직장에서 열심을 다해 헌신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가정과 함께 이기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취업처를 찾는데 오히려 그러한 마음가짐이 승진도 어렵게 할뿐더러 개인을 더욱 힘들게 할 것이라는 거다. 직업의 본질과 이유에 집중하고 조금은 이타적 고민을 하고 접근할 때 오히려 개인이 생각하는 이기성을 채울 수 있다는 역설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 친구들 보다가 생각이 많았다.
비가 오는 일요일 저녁때쯤. 밀려 놓은 거 하나씩 해치우고 있다. 내가 무슨 사무라이 같음. 잘 갈린 칼을 들고 일을 하나씩 해치우는 사무라이!! ㅋ 아니다. 난 ‘무사’ 하련다. 내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님 열받을 듯. 그나저나 사진 보다가 괜히 웃음이 자꾸 나와... ㅋㅋㅋ 그런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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