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달그락에 충북에 옥천에서 공무원, 청소년지도사, 청소년운영위원회 청소년들이 함께 방문했다. 재미난 조합이다. 기관 소개하면서 대화했다. 공무원 중 담당 팀장님이 공간 설계와 설비, 운영비 등에 관심이 많아 보였다. 옥천에 청소년 공간을 새롭게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했다.
달그락 운영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공간은 부차적이라고 말씀드렸다. 50여 평이 조금 안 되는 이 공간에서 정말 무수한 청소년과 지역 이웃들이 오며 가는데 그들 활동에 이런 건물로 지어진 공간은 마을에 얼마든지 많다. 수십억 들여서 큰 건물 지어서 강사 중심의 단순 프로그램 진행보다는 가급적 청소년이 자치적인 조직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실제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의 역할을 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청소년을 조직하고, 청소년자치조직을 지원하며 그들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고, 이들을 위한 이웃들의 또 다른 조직과 네트워크 형성할 수 있는 활동가의 역량이 가장 중요하다.
시민운동 차원과 또 다른 영역이다. 청소년이라는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들을 가르치고 지시하는 게 아닌 같은 시민으로 바라보며 참여할 수 있도록 그들을 조직하면서 이들 청소년을 돕는 비청소년 조직을 또 구성하며 연대하고 공동체로 키우는 작업이다. 건물은 이러한 공동체를 키우는 수단일 뿐이다. 지역 활동하면서 몸으로 알게 된 청소년자치활동의 시작이고 과정이다.
문제는 조직하고 네트워크 하는 일을 가장 어려워한다는 것. 왜냐고? 이것은 우리네 삶과 연결된 또 다른 차원의 활동이기 때문이다. 이를 알고 마음 열고 삶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또 다른 문이 열릴 것이다. 내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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