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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사는 이야기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by 달그락달그락 2022. 6. 15.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았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어떤 일이 일어 나겠습니까? 큰일 납니다. 정말 큰일 납니다. 경제가 무너질 것입니다. 복지정책 그때부터 뒷걸음질 칠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들의 생활이 흔들릴 것입니다. 동서화합은 깨질 것입니다. 남북대화도 물 건너갈 것입니다. 모든 것이 뒷걸음칠 것입니다. 모든 것이 무너질 것입니다. 안됩니다!”

 

https://youtu.be/0LZZzsiwAzo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이 광주 경선 때의 연설문이다. 지난 10여 년간 그대로 이루어졌다. 경제는 흔들렸고, 복지정책은 후퇴했다. 심지어 몇몇 지자체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복지정책까지 포퓰리즘 운운하며 공격했고, 중산층과 서민 생활은 계속해서 흔들렸으며, 동서화합은커녕 지역과 이념에 따른 혐오가 일상이 되었던 시절. 남북문제는 말해서 더 무엇하랴.

 

그리고 한나라당이, 새누리당을 지나 자유한국당이 되었으며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이자들의 대통령을 탄핵했다. 대통령이 바뀌고 1년이 지났다.

 

고개 돌려보니 노 대통령 떠난 지도 벌써 9년이 되었다. 오늘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열린다. 슬로건은 평화가 온다평화... 그래 평화다. 이전의 악몽이 다시는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2018523일 페북에 올렸던 글이다.

 

다시 시간이 지나서 2022년이 되었고 자한당은 국민의힘이 되어서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다. 여론은 무섭게 돌변해서 탄핵한 정당이 살아 나서 새로운 정부가 탄생한 것.

 

옳고 그름에 대한 수 많은 논평이 쏟아지는 때이고 나와 같은 사람은 무척 혼란스러운 때다. 진보/보수, 동서 분열, 남북 갈등은 여전하다. 거기에 더해 젠더와 세대의 문제까지 갈등과 분열은 오히려 더 증가했다. 과거보다 진영이 더욱 세분화, 다층화되면서 그분이 말씀했던 화합과 평화와는 전혀 다른 양태를 띠고 있다.

 

무엇이 잘 못 되었을까?

 

모르겠다만... 어렴풋이 아는게 하나 있다. 이번 지방선거 만나면서 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은... 선과 악의 구도, 진영논리로는 절대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 서로가 자신의 문제를 알아 가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타자가 아닌 자신에서 자신의 진영 내부에서 각성하고 자각하고 본질로 돌아 가야 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일인지 모르겠지만 가야 할 길이다.

 

절대 악도 없고 절대 선도 없는 사회다. 진영에 따른 모두가 자신만의 논리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여 무찌르려고 하는 이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만 함께 산다. 나만이 아닌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를 그려야 한다.

 

 

이 사진과 같이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손잡고 밝게 웃고 장난칠 수 있는 사회다. 동서와 남북의 화합을 넘어 세대와 세대가 만나고 소통하며 남녀가 장애와 비장애, 다양한 성이 함께 하는 사회다.

 

그분의 사람 사는 세상은 자기 이념과 자기 논리에 경도된 세상이 아니다. 함께 사는 사회, 우리가 모두 함께 하는 세상, 사람 사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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